'눈여'부터 '선업튀'까지…tvN의 이유 있는 '자화자찬'(종합)


2024년 상반기 기분 좋은 출발
세 작품 연속 흥행…전략과 마케팅으로 시청자층 겨냥


CJ ENM 홍기성 본부장과 박상혁 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왼쪽부터 차례대로)이 tvN 미디어 톡 행사에 참석했다. /tvN CJ ENM 홍기성 본부장과 박상혁 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왼쪽부터 차례대로)이 'tvN 미디어 톡' 행사에 참석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3연속 흥행에 신난 tvN이 자랑을 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확실한 타깃 방침부터 시청자를 '유저'로 보는 마케팅 전략까지 tvN의 이유 있는 '자화자찬'이다.

CJ ENM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tvN 미디어 톡'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홍기성 CJ ENM 미디어산업본부장,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 '선재 업고 튀어' 김호준 CP, '장사천재 백사장' 이우형 CP, '텐트 밖은 유럽' 홍진주 PD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기성 본부장은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시장 환경을 언급하며 그에 대응하는 tvN의 전략과 마케팅을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최근 정말 많은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매년 TV 시청량은 조금씩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다수의 전문가들이 TV시장이 위기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저 역시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tvN은 즐거움을 주는 공감 콘텐츠, 트렌드를 유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누구나 인정하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2024 막을 올린 tvN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2024 막을 올린 tvN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tvN

tvN은 2024년 포문을 기분 좋게 열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tvN 역대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가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며 트리플 히트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개국 이후 최초로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지상파 포함)를 달성한 것은 물론 4월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tvN은 트리플 히트를 자축하면서도 동시에 연이은 흥행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핵심 타깃'을 꼽았다. 급변하는 시청 환경 속에서 2049 타깃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 이는 이들이 갖고 있는 화제성과 구매력,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30대 여성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30대는 모든 연령층 중 가장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다. 실제로 OTT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OTT를 구독 중이다.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공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확실한 핵심 타깃은 곧 콘텐츠로 이어진다. tvN의 미디어사업본부는 드라마 기획 개발 시스템인 'tvN-OTT 통합 드라마 GLC(Green Light Committee)'를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GLC는 대본을 통해 드라마를 선정하는 프로세스다. tvN은 티빙과의 공동 GLC를 통해 작품 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정해 편성한다.

일례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웹툰 기반이기 때문에 20대에게 인지도가 있다. 여기에 중장년층에게도 통할 수 있는 불륜과 복수, 카타르시스가 있기 때문에 tvN으로 편성됐다. 반면 '피라미드 게임'은 10대들의 이야기가 중심인 데다 tvN에서 소화하기에는 수위가 높은지라 자연스럽게 티빙에서 제공됐다.

tvN이 눈물의 여왕으로는 시청률을 선재 업고 튀어로는 화제성을 챙기며 연속해서 흥행을 기록했다. /tvN tvN이 '눈물의 여왕'으로는 시청률을 '선재 업고 튀어'로는 화제성을 챙기며 연속해서 흥행을 기록했다. /tvN

또한 tvN은 '방송 전 시청자 시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2030 타깃이 좋아할 만한 셀링 포인트를 잡아 편집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방침이다. 실제로 '선재 업고 튀어'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예다. 박 본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내부 시사에서 더욱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에 캐릭터들의 '케미'나 구원서사에 대한 매력이 단순한 타임슬립을 넘어서 흥미롭게 작용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 차별화된 마케팅도 tvN만의 전략 중 하나였다. tvN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영상을 보는 '시청자'의 의미를 넘어 콘텐츠를 갖고 노는 '유저'로 인식해 이에 맞는 마케팅을 기획하는 방침이다.

이에 구자영 마케팅담당은 "OTT와 달리 TV는 본방송을 챙겨 보며 '같이 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매주 행복한 기다림을 거쳐 가장 빠르게 콘텐츠를 만난다는 설렘을 선사하고 거기에 이야기거리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tvN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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