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박헌우 기자]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를 이석하고 있다.


이날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박선영 진화위원장은 신정훈 위원장의 "5.18 민주화운동 발생과정에 있어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진화위원장의 인식은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논란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말이냐?", "자격이 없다" 등 박 진화위원장을 질타했다.

이어 위원장과 의원들의 계속되는 같은 질문에도 박 진화위원장은 "그런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북한군이 개입 여부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신 위원장은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분명히 역사적인 규명이 있고 규정이 있다.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을 하시겠다고 하시는 분이 그런 명백이 드러나 있는 문제에 대해 그걸 모른다고 하면 어떡하냐"며 "그렇게 답변할지 몰랐다. 그렇게 답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답변의 기회를 드리고 완곡하게 말씀드리는데도 그런 답변을 하신다면 그 자리에 계실 자격이 없다"며 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 진화위원장은 "퇴장 명령을 저한테 하실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번에도 저를 강제 퇴장 시키셨지만 위원장에게 그 권한은 없다. 모르는 걸 모르는다고 하는 게 그것이 무엇이 문제 인가. 모르면서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국회의원을 퇴장 시킬 수는 있어도 참고인을 퇴장 시킬 수 없다"며 퇴장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에게 "지난번 퇴장 요구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정회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신 위원장의 퇴장 명령을 거부하자 신 위원장은 "진화위에 대해 더 이상 현의질의가 의미가 없으므로 이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 진화위원장은 "현안질의가 없다면 떠나겠다. 질의를 안 하시겠다고 하니 이석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박 진화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퇴장 당했다.
cjg05023@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