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투움바 파스타 느낌
뇨끼는 쫄깃함 더해…순살 기준 2만7900원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푸라닭이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손을 잡았다. 나폴리 스타일을 가득 담은 치킨을 통해 신선한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출시된 '나폴리 투움바'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권성준 셰프와 푸라닭 치킨이 공동 개발해 선보인 메뉴다. '셰프의 치킨'을 콘셉트로 하며 매콤 고소한 특제 나폴리 투움바 소스와 쫀득한 뇨끼, 풍미 가득한 파마산 치즈 토핑으로 맛을 더했다.
이번 메뉴는 '푸라닭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달 15일 열린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홀 전용 메뉴와 직영점 인테리어만 공개됐을 뿐 신메뉴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권 셰프는 협업 배경에 대해 "푸라닭을 원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시너지가 날까'와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를 고민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을 해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푸라닭 치킨 측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메뉴 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나폴리 투움바'의 가장 큰 특징은 치킨과 뇨끼의 조합이다. 그간 푸라닭이 '블랙알리오', '고추마요' 등 독특한 메뉴들을 통해 트렌디함을 강조해왔기에 이번 메뉴 역시 신선함에 힘을 줬다.
기자가 직접 메뉴를 주문해 맛본 결과 기존 치킨에서 보기 힘든 구성과 신선한 맛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뇨끼 토핑은 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치킨과 또 다른 맛을 선사했다. 자칫하면 느끼해질 수 있는 '치킨과 뇨끼'는 의외의 궁합을 자랑했다.
투움바 소스는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위에 뿌려진 슈레드 파마산 치즈는 향긋함을 더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줬다. 치킨 한 조각으로 파스타와 치킨을 함께 먹는 느낌을 낼 수 있어 평소 로제나 크림 파스타를 즐겨먹는 소비자들에게 꽤 매력적인 메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폴리 투움바' 인기는 뜨겁다. 푸라닭 치킨에 따르면 출시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초기 예상 판매량의 200%를 초과했다. 일부 가맹점에서는 원재료가 조기 소진돼 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가격이 타제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뼈 치킨 기준 2만3900원이며 순살은 2만7900원으로 사이드나 음료를 추가하면 단숨에 3만원을 넘는다. 순살 옵션 선택 시 4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신메뉴 '나폴리 파스타'는 직영점 전용으로 현재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 1층 직영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 푸라닭 관계자는 "푸라닭 치킨의 모든 순살 메뉴는 국내산 100% 통다리살만 사용해 최상의 맛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외식 산업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메뉴 권장소비자가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폴리 파스타'는 홀 전용으로 개발 및 테스트 판매됐던 메뉴"라며 "가맹점 확대 여부 등은 추후 재검토 예정이며 미확정"이라고 덧붙였다.
푸라닭 특유의 짭짤하고 중독성 강한 메뉴인 '블랙알리오'와 '고추마요'가 익숙한 소비자라면 '나폴리 투움바'는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색다른 치킨을 찾거나 꾸덕한 로제 계열의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메뉴다.
'나폴리 투움바'는 시즌 메뉴가 아닌 정식 메뉴이며 전국 푸라닭 치킨 매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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