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 이어 중소 업체와 협력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며 건조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삼성호텔에서 HSG성동조선, 건화와 '동반성장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과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이사, 제영섭 건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HSG성동조선에 유조선 전선 건조를 맡기고 건화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형 블록 제작을 위탁하는 형태로 협력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사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중소 협력사는 기술력 향상의 기회를 얻고 삼성중공업은 공정 효율화를 도모해 건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중소 협력사와 '윈-윈(Win-Win)' 모델로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중소 협력사들과 장기적·지속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지역 내 인력 고용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은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을 위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도 강화해 K-조선을 대표하는 성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성공 이후 한미 조선산업 협력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중소 협력사와 손을 잡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중소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화오션은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설비 전문업체 15개 사와 함정 MRO(유지·보수·사업)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했다. 향후 수주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함정 MRO 정비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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