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는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이라는 해외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은 "그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며 관객의 반응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저녁, 영화제 메인 극장 '살라 그란데'에서 진행된 시사회에는 약 10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많은 영화 팬들이 몰려들었고, 비바람 속에서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영화 상영 후 관객들은 숨죽이며 영화를 감상했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과 출연진은 이 반응에 화답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이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았다.
해외 영화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박 감독 최고의 걸작은 아닐 수 있지만, 지금까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언급했다.
이병헌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하는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반응은 영화제 현장에서 두 차례 진행된 프레스 시사에서부터 예고되었다. 한 관객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다"며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중년 회사원 만수(이병헌 역)가 해고된 후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결심하고 구직 경쟁자를 제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박 감독이 오래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관객과의 첫 만남은 다음 달 17일에 이루어진다. 국내 공식 개봉은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 감독은 "20년 만에 베니스 경쟁에 오게 됐고,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도 20년이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로,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미장센을 잘 담아냈다. 관객들의 반응과 평단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쩔수가없다'는 앞으로의 영화제와 개봉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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