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역시 'MZ 대통령'…이영지여서 가능한 '레인보우'


'더 시즌즈' 최연소 MC
노련한 진행→풍부한 리액션으로 눈낄


가수 이영지가 KBS2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진행을 맡았다. /KBS2 가수 이영지가 KBS2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진행을 맡았다. /KBS2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이영지의 진가가 발휘됐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지구오락실'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에서 유쾌한 입담을 뽐내온 그가 '이영지의 레드카펫'에서도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다. 역대 최연소 MC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오히려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담감을 이겨낸 이영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영지는 지난 9월 27일 첫 방송된 KBS2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이영지의 레인보우')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 시즌즈'는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2월부터 여섯 번째 시즌을 이어오고 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가 시청자들과 만났다.

여섯 번째 시즌 MC를 맡게 된 이영지는 '더 시즌즈'의 최연소 MC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이영지는 최연소지만 가장 존재감이 크다. 이 신에서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MC"라며 "이영지는 'MZ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KBS가 2049가 선호하는 채널은 아니지만 '더 시즌즈'는 2049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최승희 PD가 앞서 솔직하게 말한 것처럼 KBS는 2049가 선호하는 채널은 아니다. 또한 심야 방송 시간대인 만큼 시청률이 1%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가 프로그램을 이끌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이영지의 레인보우'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최고 시청률은 1.1%이며 지난 6일 방송된 11회는 1.0%를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표임은 분명하다.

이영지가 게스트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BS2 이영지가 게스트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BS2

그러나 시청률만으로 인기와 화제성을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요즘 콘텐츠의 트렌드다. 유튜브 및 SNS에 올라오는 '이영지의 레인보우' 영상의 경우 대다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SNS 반응 또한 뜨겁다. 특히 가수 로제와 무대를 꾸민 'APT.(아파트)' 영상의 경우 조회수 750만 회를 돌파했으며 방송인 이은지와 가창한 '경고' 무대 영상 또한 3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어떠한 출연자와 붙어 있더라도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이영지의 노련한 진행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영지는 앞서 유튜브에서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 바 있다. 가수부터 배우까지, 심지어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출연했을 때에도 이영지는 출연자를 섬세하게 배려하는 모습부터 자연스럽게 토크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작품과 신곡을 홍보하러 나왔을 때도 자연스럽게 멘트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련한 결과가 '레인보우'에서도 극대화됐다. 이영지는 아이돌, 배우, 인디 가수, 밴드, 방송인 등 다양한 연예계 아티스트와 맞닿아 있어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평소에 알고 지낸 출연진과는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을 정도의 '찐친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으며 처음 보는 출연자와도 능숙하게 진행을 이끌었다.

특히 이영지는 대본이나 프롬포터에 의지하는 멘트가 아닌 출연자와 눈을 계속 마주하면서 자연스럽게 토크 분위기를 이끌어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멘트 하나하나에도 진정성 있는 리액션을 보여줘 관객들의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어색한 멘트도 살려주는 뛰어난 진행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영지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호평받았다. /KBS2 이영지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호평받았다. /KBS2

또한 해외 아티스트가 출연했을 경우에도 이영지의 진행 실력이 돋보인다. 앞서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전문 통역사가 있긴 했지만 가급적 일본어를 사용해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도 미국 팝밴드 LANY가 출연했는데 전문 통역사 없이 영어로 능수능란하게 직접 소통하며 K-하트를 전수하는 등 MC로서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진행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이영지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영지는 Mnet 오디션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최초 여성 우승자인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게스트와 무대를 꾸밀 때도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이끌어 게스트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무대 영상마다 이영지에 대한 칭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또한 'MZ 대통령' 답게 챌린지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스트와 챌린지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고 미리 해당 첼린지 안무를 연습해 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뿐만 아니라 게스트들이 신나게 퍼포먼스를 펼칠 때 무대 아래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같이 응원법을 외치는 등 진정성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이러한 인기의 증거로 이영지는 오는 21일 생방송하는 '2024 KBS 연예대상' MC를 맡는다. '뮤직뱅크' '더 시즌즈'까지 유쾌한 입담과 시원시원한 진행으로 빛을 발휘해온 만큼 MZ세대를 대표하는 이영지가 'KBS 연예대상'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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