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사장 "지난해 반전 기반 마련, 올해는 도약"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로 지난 10년간 화질 혁신을 이어가며 초대형부터 중소형을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OLED 제품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1년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함으로써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보여줬다.
◆ 올해 진정한 변화로 J.U.M.P 이루어 낼 시간
올해 취임 2년차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절실함을 가지고 반드시 성과를 내 올해 '턴어라운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영 키워드로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LGD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로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의 의미를 담아 'J.U.M.P'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및 중소형, 차량용에 이르는 전 사업분야에서 혁신적인 OLED 신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 및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대형 OLED TV 성장세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 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패널 공개
올해 발표한 4세대 대형 OLED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로 고객 경험을 혁신했다. 촛불 4000개 밝기인 4000니트 휘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AI TV에 적합한 높은 휘도와 에너지 효율을 갖추고, 인공지능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화면을 보여줘 AI TV의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초대형, 초고화질 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인체 친화적 제품,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더욱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상용화에 성공, 차량용과 IT용으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탠덤 OLED를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차량용 P-OLED는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는 동시에 얇고 가벼워 휘어질 수 있어 인체공학적 곡선 디자인 등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TO는 기존 대비 20% 얇은 유리 기판을 사용해 더욱 날렵한 디자인과 OLED 특유의 압도적 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매출 기준)에서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이후 6년 연속 1위다.
모바일용 OLED는 확장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출하를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하고 있다. 올해 일부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효율적인 생산·판매 전략, 원가 절감 등 운영 구조의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OLED 기술에 강점을 가진 LG디스플레이의 사업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