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개설 6개월 만에 구독자 160만 명 돌파
집 공개 영상 인기…각종 예능 출연으로 이어져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꼰대 이미지의 아저씨가 아닌 친근하고 유쾌한 '아조씨'(아저씨)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을 통해 "아조씨 무시하지마"라는 유행어를 남긴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유튜브를 통해 '대세 아조씨'로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유튜브와 TV·OTT를 넘나들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추성훈이 '대세 아조씨'로 떠오른 시작엔 그의 유튜브 활동이 있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추성훈의 개인 유튜브 채널 '추성훈 ChooSungHoon'은 개설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구독자 160만 명을 돌파했다. '신입 아조씨입니다. 추성훈의 여생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소개된 채널은 추성훈이 아내 야노 시호 몰래 정돈되지 않은 집을 공개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975만 회를 넘기는 등 인기다.

추성훈이 특별한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집 공개, 맛집 탐방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공개하지만 영상에서 그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집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아내 야노 시호로부터 꾸중을 듣는 모습, 도쿄 스테이크 맛집에서 음식을 흡입하는 모습, 일본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디저트를 사서 먹는 모습, 딸 사랑이의 생일 선물을 사는 모습 등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유튜브서 촉발한 추성훈의 '대세 아조씨' 열풍은 그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첫 방송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추라이 추라이'에서 MC로 활약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18일 종영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잘생긴 트롯'에는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추성훈은 '추라이 추라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날 것의 진행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다. 그는 MC를 맡아 김재중, 신성록, 윤은혜 등 게스트와 만나서 인간미 넘치는 토크를 펼치는데 게스트에게 선물로 준 위스키를 갑자기 마시는가 하면 힘들다며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진행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잘생긴 트롯'에서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잘생긴 트롯'은 연예계 대표 남자 스타들이 트로트에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음악 예능이다. 그는 경연을 통해 최종 'T4(트로트 톱 4)'에 드는 기록을 세우고 인생 최초로 춤에 도전해 숨겨진 댄스 DNA를 방출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연에서 선보인 '울긴 왜 울어',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음원으로 발매했다.
그의 활약은 고정 예능에 그치지 않고 있다. 추성훈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해 안정환과 티키타카 '케미'로 방송에 활력을 더했다. 과한 힘으로 문어를 박피하듯 씻어내는가 하면 육식을 즐긴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채소를 흡입하는 의외의 모습으로 유쾌함을 제공했다.
같은 달 tvN 예능 프로그램 '핸썸가이즈'에 출연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무력을 활용해 상대팀의 빙고판을 탈취하려는 모습, 퀴즈가 불리하다며 가위바위보를 제안하다가 정작 퀴즈를 맞추자 가위바위보를 금지하는 모습 등이 흥미를 끌었다. 이 외에도 추성훈은 ENA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차JANG(세차장)', ENA 예능 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추성훈이 이렇게 '대세 아조씨'로 떠올라 유튜브와 TV·OTT에서 전방위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데에는 그가 가진 반전 매력이 자리하고 있다. 외형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근육질 몸매로 마초다운 모습을 풍기지만 인간 추성훈의 가감 없는 리얼한 모습과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 임팩트를 선사해 시청자들의 재미와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또 어떤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자아낼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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