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이홍기, 특별출연까지 화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청춘과 밴드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풋풋한 열정과 음악이 전하는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 방송한 '선재 업고 튀어'가 이를 입증했으며 이번에는 '사계의 봄'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6일 첫 방송하는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은 K팝 최고 밴드 멤버 사계(하유준 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대학 생활 중, 김봄(박지후 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청춘 음악 로맨스다. '검은 태양' '연인'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밴드 명가' FNC가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서혜원 김선민 등 신선한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밴드를 소재로 한 청춘물은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대표적으로 '미남이시네요' '드림하이' '닥치고 꽃미남 밴드'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이 있다. 각각의 작품은 청춘들의 열정과 성장, 음악이 주는 위로를 통해 안방극장에 설렘과 감동을 불어넣었다.
이를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가 완벽히 이어받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밴드 이클립스 보컬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극 중 밴드인 이클립스가 가창한 '소나기'를 비롯해 'Run Run(런런)' 'You&I(유앤아이)'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청춘과 밴드의 조합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음악이라는 소재 때문만은 아니다. 밴드는 청춘을 대변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상처를 지닌 이들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합주하는 과정은 청춘의 삶 자체와 닮았다.
또한 음악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대변한다. 극 중 인물들의 꿈 좌절 사랑 우정이 음악을 통해 더 깊고 진하게 전달되면서 시청자들은 극에 몰입하고 위로받는다. 이처럼 밴드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
'사계의 봄'은 이 두 가지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예고한다. 먼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하유준은 정식 데뷔도 전에 '사계의 봄'에 주연으로 발탁돼 시청자들과 만난다. 하유준은 빌보드 차트의 황제이자 K팝 '톱 오브 톱' 밴드 더 크라운의 리더 사계로 분한다. '신이 축복한 아이' '신의 가호가 따르는 아이'라는 별칭을 지닌 사계는 최고 인기 멤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룹에서 쫓겨난다.
박지후는 한때는 아이비리그를 꿈꾸던 소녀였지만 6년 전 엄마의 죽음으로 프로 아르바이트생이 된 한주대 실용음악과 학생 김봄 역을 연기한다.

이승협은 오직 실력만으로 1학년이 밴드부 부장이 된 살아있는 전설 서태양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김선민이 대학 밴드부 드러머 공진구 역을, 서혜원이 김봄의 고종사촌이자 사계의 골수팬인 배규리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특별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배우 정해인 로운, FT아일랜드 이홍기, 아일릿 원희 등이 출연해 극에 힘을 싣는다. 이들이 '사계의 봄' 출연진과 어떻게 엮이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계의 봄'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진정성이다. 단순히 청춘들의 성장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밴드 경험이 있는 배우들이 중심을 잡고 있어 음악 장면의 리얼리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성용 감독과 FNC스토리의 만남은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실제 FNC스토리는 씨엔블루와 엔플라잉, 데뷔를 앞둔 AxMxP 등 밴드 육성과 매니지먼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극 중 밴드 장면의 리얼리티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청춘과 밴드라는 검증된 흥행 공식 위에 신선한 매력을 더한 '사계의 봄'. 과연 이 작품이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선재 업고 튀어'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계의 봄'은 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1회씩 시청자들과 만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