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올림픽홀서 월드투어 포문
록발라드·헤비메탈 등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월드투어 '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를 개최하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JYP엔터테인먼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와 빌런즈(팬덤명)가 올림픽홀을 뜨겁게 달궜다. 6명의 멤버들과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그야말로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끝장나는 공연을 완성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월드투어 '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뷰티풀 마인드' 월드 투어, 이하 'Beautiful Mind')'의 4일 차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부터 진행됐고 마지막 날인 5일에는 Beyond LIVE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며 전 세계 팬들과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했다.
이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6집 'Beautiful Mind'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고 'Xymphony(심포니)' 'Bicycle(바이시클)' 'Bad chemical(배드 케미컬)' 'Love and Fear(러브 앤드 피어)' 'Fight me(파이트 미)'까지 쉬지 않고 달리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장악했다.
오프닝이 끝난 후 정수는 "지난해 11월에 만나고 이렇게 봄에 만나서 기쁘다.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한 만큼 4회 공연을 준비했다"고, 건일은 "투어명이 최근 컴백한 앨범명과 같다. 저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앨범에 담아봤고 콘서트도 그렇게 준비해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드는 "월드투어에 임하는 우리의 포부를 오프닝에 담았는데 느껴졌냐"고 물었고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Beautiful Mind'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월드투어에 임하는 우리의 포부를 오프닝에 담았다"고 각오를 다졌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각자 인사를 마친 멤버들은 'paint it(페인트 잇)' 'Feeling Nice(필링 나이스)' 'George the Lobster(조지 더 랍스터)' 'sucker punch(써커 펀치)' 'Again? Again!(어게인? 어게인!)' 'more than i like(모어 댄 아이 라이크)' 'Walking to the moon(워킹 투 더 문)' 'Pluto(플루토)' 'Night before the end(나이트 비포어 디 엔드)' 'save me(세이브 미)' '꿈을 꾸는 소녀'를 열창했다.
보통 아이돌의 콘서트에는 VCR 타임이나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있지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공연에는 이러한 것들을 볼 수 없었다. 멤버들은 계속 무대 위를 지켰고 짧은 멘트 외에는 오로지 열정 가득한 무대로만 팬들과 소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작부터 쉼 없이 달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No Metter(노 매터)' 'MONEYBALL(머니볼)' 'Break the Brake(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Diamond(다이아몬드)' 'instead(인스테드)'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불꽃놀이의 밤' 등 록발라드부터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세트리스트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특히 각기 다른 악기의 매력을 켜켜이 쌓으며 마침내 하나가 되는 이들의 무대는 짜릿한 전율과 깊은 여운을 느끼게 했다.
공연을 즐기는 빌런즈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드레스 코드에 걸맞게 휘향찬란한 의상들을 입은 팬들은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뛰면서 머리를 격정적으로 흔드는가 하면 떼창으로 남다른 실력을 뽐내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연 '공연 맛집'을 제대로 즐겼다.
빌런즈들은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뛰면서 머리를 격정적으로 흔드는가 하면 떼창으로 남다른 실력을 뽐내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연 '공연 맛집'을 제대로 즐겼다. /JYP엔터테인먼트4일 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 멤버들은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며 잠시 숨을 돌렸다. 리더 건일은 "4일 동안 공연을 한다고 들었을 때 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짧게 지나갔다. 매 무대 최선을 다했지만 늘 2%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4일 공연을 정말 못 했을 거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보러 와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할 수 있다.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수는 "제게는 도전이기도 했고 버겁기도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공연이라 의미가 깊은 콘서트였다. 제가 성치 않은 목으로 노래를 한 이 순간에도 여러분들은 항상 저를 보면서 '너무 좋다. 고맙다'라고 해주시더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노래와 음악을 들으러 와주신 분들께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그런 가수가 될 수 있는 정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가온은 "올해는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자는 목표를 세웠다. 내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을 생각해 봤는데 결국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지 않나. 그런데 스스로를 모를 때가 많더라. 올해부터는 저를 믿기 시작했다"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쭉 할 거고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대를 하는 거다. 또 이 친구들과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오드는 "빌런즈를 보면서 너무 고마웠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함께 웃어주고 놀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도 미움을 받을 때도 있고 상처를 받거나 힘들 때도 있지만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게 저희여도 저희의 음악이어도 좋다. 여러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행복하자"라고 강조했다.
준한은 "3년 넘게 해 오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무언가를 통해서 많은 분이 이 자리에 오게 됐는데 쉽지 않은 관심을 주시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성장하면서 음악하고 표현을 다듬어 나가는 준한이 되겠다"고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방콕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킹 이즈 백'이라고 외친 주연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올림픽홀과 바이바이하고 싶다. 더 넓은 데 가서 놀면 얼마나 좋겠나.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살다가 저희가 돌아온다고 하면 그때 다 같이 우르르 모이면 된다"며 "오늘도 너무 재밌었고 4일 간의 여정이 이렇게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안 될 것 같은 게 되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벌써 끝난다니 서운하기도 하다. 서운함이 없게 마지막까지 미친 듯이 뛰어달라"고 외쳤다.
팬들을 향한 감사함과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뿌듯함이 담긴 마지막 인사를 전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이들은 'Strawberry Cake(스트로베리 케이크)' 'Freakin' Bad(프리킨 배드)' 'Freddy(프레디)' 등으로 남아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고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를 부르면서 2층과 3층 객석에 직접 올라가 보다 더 가까이서 팬들과 함께 뛰어놀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Beautiful Mind'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월드투어로써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데뷔 첫 월드투어 'Xdinary Heroes 'Break the Brake' World Tour('브레이크 더 브레이크')'를 통해 국내외 총 12개 지역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한층 확장한 규모로 돌아온 이번 투어는 전석 매진을 기록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17일 방콕(이하 각 현지시간 기준)부터 31일 쿠알라룸푸르와 6월 14일 부산, 21일 자카르타, 25일 수라바야, 7월 11일 타이베이, 20일 대구, 26일 싱가포르, 8월 2일 브루클린, 5일 워싱턴 D.C., 8일 애틀랜타, 10일 어빙, 14일 로스앤젤레스, 16일 새너제이(산호세) 등에서 단독 콘서트를 전개하고 전 세계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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