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공명·김성령·조윤희 '케미' 자신..12일 첫 방송
배우 공명 김성령 최수영 조윤희 김상호(왼쪽부터)가 7일 오후 열린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술을 부르는 드라마가 아닌 금주를 권하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배우들의 가족 같은 '케미'가 모인 '금주를 부탁해'가 알코올 의존의 위험성을 짚고 가족의 따뜻함과 사랑으로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을 전한다.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극본 명수현·전지현, 연출 장유정)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유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다.
장유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새벽에 읽었는데 너무 하고 싶어서 가슴이 뛰었다"며 "개인적으로 술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마실수록 제어가 어렵고 의존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나 내 스스로 허한 느낌을 받을 때 무엇인가에 의존하게 된다. 술에 집착했을 때는 그 위험성이 상당해서 짚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유쾌함과 동시에 삶의 조언과도 같은 진지함을 전하고자 한다. 무엇인가에 과하게 집착하거나 상처에 매몰되는 경험에 대해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장유정 감독이 7일 오후 열린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술에 집착했을 때는 그 위험성이 상당해서 짚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tvN최수영은 국내 최고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10년 차 정비사 한금주 역을 맡았다. 한금주는 렌치만 잡으면 어떤 고장도 척척 고쳐내는 실력자이자 퇴근 후에는 술자리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애주가다.
최수영은 "금주는 남자들이 많은 정비업계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캐릭터다. 그렇다보니 술이 늘어서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술을 즐기지만 동시에 의존한다. 고향 보천마을에 내려가 첫사랑을 만나고 금주에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힐링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해야할지 고민했다. 알코올 중독인 것 같은 주변 같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떠올리면서 상상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공명은 서울 명문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다 돌연 고향 보천마을로 돌아온 보천 보건지소장 서의준 역으로 분한다. 술을 좋아하지도 가까이하지도 않는 철벽 금주파인 서의준은 자꾸만 흔들리는 애주가 한금주의 금주 결심을 단단히 붙든다.
공명은 "의준이가 금주를 향해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말투나 표정에서 어떻게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을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고민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배우 최수영(왼쪽)과 공명이 7일 오후 열린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여기에 김성령이 가족에게 금주령을 선포한 한금주의 엄마 김광옥 역을, 김상호가 술을 사랑하는 한금주의 아빠 한정수 역을, 조윤희가 육아 퇴근 후 마시는 술이 인생의 낙인 한금주의 언니 한현주 역을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성령은 "굉장히 행복한 한 집안의 아내로 나온다. 애처가 남편이 있고 사랑스러운 두 딸이 있는 엄마다. 그런데 둘째 딸 금주가 파혼하면서부터 가족들에게 금주령을 내리게 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들려줬다.
조윤희는 "육아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텐데 육아 퇴근을 하고 마시는 술 한잔은 술이 아니라 생명수에 가깝다. 이혼하고 홀로 쌍둥이를 키우는 역할이라 어두울 수 있는데 밝고 귀여운 가족들을 통해 아픔이 치유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최수영 조윤희 김성령 등 한 가족을 연기한 배우들은 촬영 내내 진짜 가족 같은 '케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김성령은 "실제로는 아들이 있는데 두 딸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최수영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 현장이었다. 가족끼리 만나면 감독님께서 항상 '집중할게요'라고 외칠 정도였다. 촬영장에 놓인 안주를 김성령 선배님과 먹으면서 수다를 많이 떨었다"고 회상했다.
또 조윤희는 최수영을 두고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실제 자매 같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친언니가 있지만 수영이와 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조윤희가 7일 오후 열린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가족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가 모두 있는 드라마다. 모든 분이 공감하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vN장유정 감독은 "조윤희 씨와 최수영 씨는 연기할 때 디렉션이 따로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은 정말 현실 자매 같았다. 두 분이 나오는 날은 너무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날이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조윤희는 "가족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가 모두 있는 드라마다. 모든 분이 공감하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영은 "금주 권장 드라마라고 했는데 초반에는 술 마시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헷갈리실 수 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드라마의 진짜 이야기가 나온다. 시청자분들이 작품을 보시고 자신의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장유정 감독은 "월, 화요일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술 대신에 '금주를 부탁해'를 보면 하루의 피로를 풀고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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