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리뷰] 아는 맛 가득한 '알라딘', 기분 좋게 빠져드는 마법의 세계


화려한 볼거리·익숙한 넘버의 향연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더팩트|박지윤 기자]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와 귓가를 사로잡는 익숙한 넘버의 향연이다.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극 중 지니의 자신감 넘치는 대사처럼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뮤지컬 '알라딘'이다.

뮤지컬 '알라딘'은 알라딘과 지니 그리고 자스민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원작에 '천일야화'를 비롯한 오래된 설화를 각색하며 매혹적인 스토리에 탁월한 공연예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알라딘'은 이미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그리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한국 땅에 상륙하며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강현(왼쪽)은 알라딘 역을, 민경아는 자스민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에스앤코 박강현(왼쪽)은 알라딘 역을, 민경아는 자스민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에스앤코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살고 있는 좀도둑 알라딘은 자파의 의뢰로 마법 램프를 찾으러 갔다가 자파의 계략에 빠지게 되지만, 주인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램프의 지니를 만나 무사히 자파의 계략에서 탈출한다. 그렇게 알라딘은 왕국의 공주 자스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부유한 왕자인 척 값비싼 물건을 들고 성으로 향하지만 자스민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에 알라딘과 자스민의 사랑은 이루어지고, 지니는 램프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이렇게 뮤지컬 '알라딘'의 줄거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원작 영화와 똑같으며 알라딘과 자스민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알라딘과 지니의 진실된 우정이라는 2개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흘러간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인 만큼 신선함이나 새로움은 없지만,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 위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피어나는 '알라딘'이다. 특히 시시각각 바뀌는 배우들의 의상은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알라딘이 마법 램프를 찾으러 가는 황금 동굴과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양탄자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알라딘은 6월 22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에스앤코 '알라딘'은 6월 22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에스앤코

또한 무대에 맞게 편곡된 한국어 버전의 'Arabian Nights(아라비안 나이트)' 'One Jump Ahead(원 점프 어헤드)' 'Friend Like Me(프렌드 라이크 미)' 'Prince Ali(프린스 알리)' 'A Whole New World(어 홀 뉴 월드)'를 비롯해 새로운 넘버인 'Proud of Your Boy(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 등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Arabian Nights'로 등장하는 지니 역의 정원영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친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을 바탕으로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쉴 새 없이 발산하는 그는 알라딘과 쉴 틈 없이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지루할 틈이 없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영은 '롯데 시그니엘'을 선물로 준다는가 하면, '잠실역 3번 출구에서 나왔다' '이븐하게 구워주겠다' 등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작품답게 현지화된 대사를 끊임없이 던지며 관객들의 웃음까지 책임진다. 이렇게 그는 능숙한 완급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며 대체 불가한 활약을 펼친다.

알라딘으로 분한 박강현은 검무와 탭댄스 등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내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자스민을 연기하는 민경아와의 '케미'도 좋다. 다만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자스민의 분량과 활약이 영화에 비해 줄어든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알라딘'은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부산 공연은 7월 11일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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