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내한 톰 크루즈 "어메이징하고 아름다운 나라"
프랜차이즈 정점 찍은 8번째 이야기, 17일 국내 개봉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더팩트|박지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겸 제작자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돌아왔다. 약 30년 동안 쌓은 경험의 집약체가 될 신작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8')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8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톰 크루즈와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국내 취재진과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12번째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왼쪽)는 "한국은 어메이징하고 아름다운 나라다. 늘 따뜻한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새롬 기자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만 6번째 내한했고 총 12번 한국을 찾으며 할리우드 배우 역대 최다 내한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2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나러 온 그는 전날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약 20분 동안 사인을 하고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국내 취재진 앞에 선 톰 크루즈는 "한국은 어메이징하고 아름다운 나라다. 늘 따뜻한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좋다"고 인사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쏟아붓는 걸 평생 하고 싶었다"며 "'미션 임파서블' 자체가 나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찍으면서 부르즈 할리파 유리 외벽 등반부터 6분 간의 무호흡 수중 촬영과 오토바이로 절벽을 뛰어내려 스카이다이빙으로 이어지는 초고난도 액션을 소화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에 도전한 그는 2438m 상공에서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린 채 225km의 강풍에 맞서고 맨몸으로 바다 한가운데에 뛰어드는 등 오직 톰 크루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익스트림 리얼 액션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왼쪽부터)의 '미션 임파서블8'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이새롬 기자톰 크루즈는 "늘 더 잘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영화를 끝내고 '이것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한다. 저는 저를 위해 목표를 만들고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친 뒤에는 또 다른 목표를 만들고 다음 레벨까지 끌어가려고 한다. 액션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전보다 나은 걸 만들려고 한다"고 확신했다.
또한 그는 "어렸을 때 꿈 중 하나가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는 거였는데 이번에 이뤘다. 처음에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농담처럼 던졌는데 실제로 하게 됐다"며 "물론 수년이 걸리고 꼼꼼하게 찍어야 된다. 아프리카도 두 번 방문했다. 신체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집중해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꿈이 현실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도 한국과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2009년 '작전명 발키리'를 시작으로 이번에 벌써 6번째 한국 방문인 것.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연출을 맡은 뒤로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늘 내한이 기대되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은 액션 영화지만 결국 스토리와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 편 다르게 각자 살아 숨 쉬는 영화이고 각각의 마인드가 있다"며 "늘 더 많은 것을 창작하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이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는 각 인물의 고유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살리려고 했다"고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
전략가 벤지 던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경쾌한 에너지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3'부터 합류했던 그는 "제가 20년 전에 첫 장면을 찍었다. 세트에 들어갔을 때 20년을 함께할지 몰랐다. 엄청난 모험이었다.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전 세계도 돌아다녔다. 저에게 엄청난 의미를 가진 영화"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톰 크루즈(가운데)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특권이다. 이게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새롬 기자일각에서는 이번 작품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톰 크루즈는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기를 원한다. 지난 30년의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상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특권이다. 이게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헤일리 앳웰은 에단 헌트와 협력과 경쟁을 오가며 점차 신뢰를 쌓아가는 그레이스 역을,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CIA 요원 테오 드가 역을, 폼 클레멘티에프는 냉정한 킬러 파리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헤일리 앳웰은 "저희는 영화를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고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저희가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들었으니까 즐겁게 봐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끝으로 톰 크루즈는 "저는 이전 영화에서 배운 것을 다음 영화에 쏟아내려고 한다. 그렇게 늘 뭔가를 배워서 더 재밌다.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이전보다 도전적"이라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함께 해온 30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미션 임파서블8'은 오는 17일 국내에서 개봉하고 23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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