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오해 생길 수밖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하림이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돌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하림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 때문이다.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상황이다"라며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뒤를 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 이곳에 남기고 간다"며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 자유를 노래하자"고 전했다.
1996년 김세진, 권오석과 함께 그룹 VEN(벤)으로 데뷔한 하림은 2001년 솔로 1집 앨범 '다중인격자'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