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은 라이프스타일 예능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남주가 데뷔 31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다. '신비주의' 이미지로 오랜 시간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가 예능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김남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남주는 오늘(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하는 SBS Life 새 예능프로그램 '안목의 여왕 김남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프로그램은 김남주가 대중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동시에 안목을 키우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김남주는 방송 출연이 드물고 사생활을 철저히 감춰온 대표적인 '신비주의' 여배우로 손꼽혔다. 작품 외적인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왔기에, 이번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남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드라마 촬영장 외에선 연기를 못하는 사람이다. 꾸며서 말을 하려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제대로 말을 못 한다. 솔직한 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저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고 하지만 파스타도 잘 먹고 떡볶이도 잘 먹는 사람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촬영은 김남주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그는 "사람 사는 집이 뭐 특별할까 싶지만 제가 저희 아이들 낳고 키운 20년 세월을 함께한 이 집이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제게 소중하고 특별한 공간을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남주가 예능에서 완전히 낯선 얼굴은 아니다. 과거 드라마 홍보를 위해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3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남편 김승우와의 결혼 생활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털털한 입담을 자랑했다. 그간 드라마 속 이미지와는 다른 현실적인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작품 홍보 차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다소 반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에 열정적으로 몰입하거나 멤버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배우 김남주'가 아닌 '사람 김남주'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짧은 순간에도 자신만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그의 모습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부터 유년 시절의 기억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외면 속에 감춰진 인간적인 고뇌를 솔직히 털어놓는 모습은 김남주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혀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안목의 여왕 김남주'는 이전의 짧은 출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김남주가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그 이름이 타이틀에까지 걸린 것은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순한 게스트가 아닌 '사람 김남주'의 매력과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예능인 만큼 프로그램 자체가 김남주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남주 역시 "드라마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거지만 유튜브는 오롯이 저를 보여주다 보니 처음엔 쑥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좀 즐기게 됐다"며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을 내비쳤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배우들이 예능에 도전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거에는 작품 활동을 중심으로 대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던 이들이 이제는 유튜브와 예능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추세다. 최근 배우 이민정 또한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를 개설하고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메인 호스트로 나서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적인 배우 이미지에 변화를 주며 연기 이외의 영역에서도 대중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사적인 일상과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는 이러한 방식은 고정된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배우와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남주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합류했다.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주는 CF 스타로 활약하다가 청춘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미스티' '원더풀 월드'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데뷔 31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의 주인공이 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전히 신선한 시도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는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남주는 "연기를 30년 했어도 유튜브는 처음이고 예능도 처음인 신인 김남주다. 예쁘게 봐주시고 격려의 댓글 많이 남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이미지로 오랫동안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가 이제는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소통을 시작하는 만큼 기대가 모인다.
'안목의 여왕 김남주'는 오는 22일 저녁 8시 40분 SBS Life에서 첫 방송된다. 동명의 유튜브 콘텐츠는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 김남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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