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귀궁'→'제철 남자' 김상호…잇따른 활약에 전성기 활짝


강렬한 캐릭터와 유쾌한 캐릭터 오가며 열연
6월 '제철 남자'로 예능까지 선보여


배우 김상호가 드라마 귀궁, 금주를 부탁해에서 활약하는 데 이어 예능 제철 남자에도 출연한다. /더팩트 DB 배우 김상호가 드라마 '귀궁', '금주를 부탁해'에서 활약하는 데 이어 예능 '제철 남자'에도 출연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김상호가 드라마 '귀궁'과 '금주를 부탁해'를 통해 전혀 다른 장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데 이어 자신이 이끌어가는 예능까지 나온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전방위 활약을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이목이 모인다.

김상호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현재 두 편 방송 중이다. '귀궁'과 '금주를 부탁해'다. 두 작품 속 김상호는 완전히 다른 면을 보여준다. '귀궁'에서 의문스러운 맹인 판수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반면, '금주를 부탁해'에선 마을의 대표 흥부자로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더한다. 두 작품 속 전혀 다른 캐릭터는 31년 연기 내공 김상호의 가치를 오롯하게 보여준다. 그런 그에게 연기 말고 오랫동안 해온 또 다른 일이 있으니 바로 '농사'다. 이색적인 그만의 능력을 예능 '제철 남자_배만 부르면 돼'를 통해 꺼내놓는다. 전성기라 할 만하다.


김상호는 지난달 1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현재 12회까지 방송됐다.

'귀궁'은 9~1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방영 4주 차에 한국을 포함한 넷플릭스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는 작품의 오컬트적인 묘미를 배가하는 김상호의 강렬한 연기력이 한몫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서 맹인 판수 풍산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본래 잡귀를 부리는 염매로 먹고 살던 하급 술사였던 풍산은 팔척귀를 모시며 그 힘으로 거리의 술사 팔자에서 벗어난다. 이에 맹인들의 집회소인 맹청에서 대접받으며 호의호식하는 인물이다.

김상호는 풍산을 통해 속을 알 수 없는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낮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대비(한수연 분) 사이의 구슬발을 단번에 걷어내며 대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담대함과 대비에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영인대군(김선빈 분)을 갑자기 팔척귀에게 제물로 바치는 돌발 행동으로 임팩트를 선사한다.

배우 김상호가 SBS 금토드라마 귀궁과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 열연하고 있다. /SBS, tvN 배우 김상호가 SBS 금토드라마 '귀궁'과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 열연하고 있다. /SBS, tvN

그는 궁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의 중심에 선 풍산을 통해 등골이 서늘해지는 오싹함도 전한다. 팔척귀를 모시기 위해 주문을 외우며 수상한 의식을 치르고 중전(한소은 분)의 태아를 해하기 위해 그의 침소에 해골을 넣는 계략으로 섬뜩함을 드러낸다. 아울러 팔척귀에게 빙의돼 강철이와 몸싸움을 하고 칼을 휘두르는 액션을 통해 카리스마도 내뿜는다.

이렇게 '귀궁'에서 서늘한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 김상호는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극본 명수현·전지현, 연출 장유정·조남현)에서 생동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유쾌함을 전하며 반전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다.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작품에서 김상호는 술이 있어야 하루가 굴러가고 흥은 자동 재생인 보천마을 대표 흥부자 한정수 역으로 분한다. 한정수는 두 딸 한금주(최수영 분)와 한현주(조윤희 분)에게 술을 좋아하는 유전자를 물려준 술고래 집안의 시조답게 술에 진심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아내 김광옥(김성령 분)과 두 딸을 향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는 캐릭터다.

김상호는 특유의 친근한 분위기와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술잔을 들고 푸근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음주가무에 취한 모습으로 유쾌함을 선사한다. "앞으로 이 집안에 술은 없다"라는 아내의 불호령에 세상을 잃은 듯한 허망한 표정을 보여주면서 '웃픔'(웃음과 슬픔)을 전한다.

그는 애처가와 딸 바보 면모로 따스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내 말에 꼼짝 못 하며 이혼만은 피하기 위해 좋아하는 술을 끊고 금주를 결심하는 등 아내를 끔찍이 아낀다. 이어 이혼한 첫째 딸과 파혼한 둘째 딸을 사랑으로 다독이고 위로하며 다정한 모습을 전한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다양한 연기 행보를 보여준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예능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선다. 김상호는 오는 6월 첫 방송하는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제철 남자_배만 부르면 돼'(이하 '제철 남자')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끈다.

'제철 남자'는 32년 차 배우이자 13년 차 농부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김상호가 본인의 아지트를 바다로 옮겨 섬과 바다에서 배우 친구들과 제철 음식을 나누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김상호는 '영화계 마당발'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화려한 게스트들을 초대해 소박하고 무해한 낭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쉼과 위로 그리고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정 패널로 합류한 신예 차우민과 함께 중년의 무해한 감성과 젊은이의 톡톡 튀는 감각이 섞인 신선한 궁합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상호가 그의 친구들과 선보일 '찐친' '케미'도 눈길을 끈다. 티저 영상을 통해 게스트로 윤계상과 박지환이 초대된다고 공개된 가운데 김상호는 이들과 함께 소박한 낭만을 즐기며 힐링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연극 '종로고양이'로 데뷔해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식객',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 온 김상호는 올봄에만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그는 데뷔 32년 차에 예능 프로그램까지 이끌게 됐다. 김상호의 종횡무진과 그가 드라마와 예능에서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모인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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