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SBS 금토극, 또 통했다…'귀궁'으로 3연타 흥행 성공


'나의 완벽한 비서'→'귀궁', 높은 시청률로 종영
섬세한 연출·탄탄한 스토리로 호평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SBS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올해 상반기, SBS 금토드라마가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로 시작된 흥행 릴레이는 '보물섬'과 '귀궁'으로 이어졌고 세 작품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믿고 보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으로 3연타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6부작으로 7일 종영한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를 기록했다. 신선한 설정과 빠른 전개,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가 어우러져 주말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극이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데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서사의 참신함'이다. SBS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연애 성장 판타지 등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색다른 콘셉트를 제시해 왔다. 이 같은 유연한 기획력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올해의 포문을 연 '나의 완벽한 비서'는 로맨스 장르의 정수를 보여줬다. 일밖에 모르는 차가운 CEO와 능력 만점 비서의 로맨스는 익숙한 구조지만 배우들의 호흡이 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한지민과 이준혁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빈틈없는 '케미'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에 최고 시청률 12.0%로 막을 내렸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SBS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SBS

뒤를 이은 '보물섬'은 복수극이라는 익숙한 장르를 다뤘지만 그 안에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전형적인 클리셰를 모아놓은 듯 보였지만 이를 쥐락펴락한 건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연출의 힘이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서사도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감각적인 화면 구성 속에서 신선하게 다가왔고 결국 익숙하지만 낯설게 구현해 내며 호평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귀궁'이 흥행 흐름을 완벽히 이어받았다. 여리와 강철이, 윤갑 세 인물의 뒤엉킨 운명을 그린 '귀궁'은 첫 회부터 독특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혼이 잡아먹혔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구성된 세계관은 신비롭고도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단숨에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귀궁'의 흥행 중심에는 육성재의 인상 깊은 연기가 있다. 그는 윤갑과 강철이라는 상반된 인물을 오가는 1인 2역을 맡아 극의 무게를 탄탄히 지탱했다. 순수하고 다정한 윤갑, 그리고 질투와 짝사랑의 감정을 품은 강철이. 서로 다른 감정선을 가진 두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김지연 역시 강단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려는 여리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끌고 갔다. 단순히 신비한 무녀 캐릭터가 아닌 자의식 있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리와 윤갑의 풋풋한 첫사랑, 강철이와의 티격태격 '케미'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육성재와 김지훈이 만들어내는 관계성이다. 강철이와 왕 사이에서 벌어지는 티격태격 '케미'는 때로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기류를 풍기며 극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귀궁은 빠른 전개 속도와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SBS '귀궁'은 빠른 전개 속도와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SBS

무엇보다 '귀궁'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 건 김성용 감독의 연출력이다. 귀신과 악귀가 중심이 되는 판타지 설정은 자칫 과장되거나 현실감이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김성용 감독은 이를 과하지 않게 조율하며 긴장감 있는 몰입을 유도했다.

빠른 전개 속도는 '귀궁'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이다. 초반부터 인물 관계와 세계관을 명료하게 설명하면서도 극의 중심 이야기로 재빨리 진입했다. 시청자는 설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곧장 이야기 속에 뛰어들었고 매회 이어지는 반전과 긴장감 속에서 다음 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처럼 SBS 금토극은 서사 연출 배우 장르 네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엮어내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 익숙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이를 비틀고 변주하는 기획이 통한 것이다. 과감한 시도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의 균형감을 통해 SBS 금토극은 믿고 보는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흐름을 잇는 차기작 '우리영화'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둔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선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결의 서사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귀궁'은 오는 7일 오후 9시 50분 종영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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