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감정에서 또 다른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
16일 오후 6시 미니 6집 'Glow to Haze' 발매
가수 강다니엘이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Glow to Haze(글로우 투 헤이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ARA[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찬란했던 사랑이 빛바래 가는 과정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음악 인생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렇게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 강다니엘의 도전이 담긴 신보에 눈길이 모인다.
강다니엘이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Glow to Haze(글로우 투 헤이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다니엘은 "긴장이 많이 된다. 이번 앨범에서는 가수로서 보여드린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를 했다.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앨범에 직접적으로 녹여내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다니엘이 새 앨범을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CT(액트)' 이후 9개월 만이다. 신보 'Glow to Haze'는 찬란했던 시작과 점차 흐려지는 감정의 여정을 트랙의 흐름 따라 영화처럼 담은 앨범이다. 전반부는 'Glow'처럼 빛나던 순간들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내고 중반부터는 'Haze'의 느낌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을 묘사한다.
강다니엘은 "앨범명은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직접적인 단어에서 정리가 된 버전이다. 그간 앨범에서는 하나의 키워드, 주제에 연관된 스토리를 가진 트랙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앨범명에서 나타나듯 하나의 감정에서 또 다른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되는 그러데이션을 표현하려고 했다. 사랑이 빛바래 가는 과정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강다니엘이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Episode(에피소드)'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과정을 라틴 리듬과 R&B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세련된 멜로디와 부드러운 그루브가 짧은 하이라이트에서도 느껴진다.
강다니엘은 "음악 방송에서 퍼포먼스 위주의 신나는 곡을 보여주고 싶어서 'Episode'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가장 뜨겁게 사랑을 할 때 비치는 나의 모습 그리고 보이는 상대의 모습을 조화롭게 표현해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강다니엘은 타이틀곡을 듣고 바로 곡의 매력에 빠졌단다. 그는 "처음 들었을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더라. 드럼은 라틴인데 벌스는 유러피안 감성이 나오는 등 여러 요소가 있었다. 솔로 가수로서 잘 표현할 수 있는 애티튜드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판타지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비밀스러운 박물관을 배경으로 강다니엘이 큐피드처럼 사랑의 메신저로 나타나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강다니엘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오마주해보고 싶었다. 단순한 박물관보다는 외형적으로 성 같아 보이는 장소를 찾다가 내부가 오픈 가능한 폐허 예식장을 찾아서 촬영했다. 정말 오래된 곳이었고 야생동물을 많이 봤다. 족제비를 처음 봤는데 정말 크더라. 크기가 탁자만 했다. 신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앨범에는 'Movie Star(무비 스타)', 'Love Game(러브 게임)', 'One Call Away(원 콜 어웨이)', 'Little Bit Lost(리틀 빗 로스트)'까지 5곡이 실린다. 강다니엘은 ''One Call Away'를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강다니엘은 작사 참여에 대해 "경험을 녹여낼 때도 있고 다른 영화나 소설 속 캐릭터한테 이입할 때도 있다. 가장 좋은 매체가 된 것은 친구들의 이야기다.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내용을 메모해도 되냐고 묻는다. 친구가 표현했던 특정 키워드, 문장을 기억했다가 허락을 받고 가사에 쓴다"고 들려줬다.
가수 강다니엘이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의 감정에서 또 다른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되는 그러데이션을 표현하려고 했다. 사랑이 빛바래 가는 과정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ARA특히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을 게임으로 비유한 'Love Game'은 강다니엘이 작사뿐만이 아니라 데뷔 후 처음으로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으로 눈길을 끈다. 강다니엘은 피아노와 베이스, 기타 사운드를 이용해 중독성 있는 리듬과 멜로디를 완성했다.
강다니엘은 "사실 작곡이라는 것을 예전에 해본 적이 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감정을 느껴서 피해 왔다. 그런데 여러 가지 곡들을 불러 보고 보여드리다 보니 '작곡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작곡을 하다보면 작사에서 나올 수 없는 여러 표현이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로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음악 인생의) 뉴 챕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Love Game'의 작곡에 참여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작사로 풀었단다. 그는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대처할 수 없었다.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제 직업상 마감에 쫓길 일은 별로 없는데 처음으로 마감에 쫓기면서 촉박함이랄까, 여유가 없는 감정을 느꼈다. 흥미로운 감정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작곡하면서 성질이 나고 센치해진 감정을 가사로 표현했다. '상처받는 관계를 왜 못 놓을까'하는 화내는 감정이 '빨리 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왜 못 만들까'하는 감정의 결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가사로 표현했다"고 회상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작업이었지만 강다니엘은 계속 작곡 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는 "추후에도 작곡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Love Game'이 살면서 처음 작곡을 시도해 본 곡은 아니다. 결, 주제가 맞다면 나중에 제 앨범이나 싱글이 나올 때 작업한 결과물을 또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강다니엘 스스로는 이번 앨범을 어떻게 평가할까. 아울러 대중들에게는 앨범이 어떤 평가를 받길 바랄까.
강다니엘은 "트랙 순서 배치를 많이 신경 썼고 흐름이 생각대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껏 냈던 앨범 중에 앨범으로서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매기자면 두 문제 정도 틀린 92, 93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비슷한데 이번 앨범을 통해 '얘 곡 좋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이것이 제일 좋은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 저한테 관심을 갖기 쉽지 않은데 들어보니 '곡 좋네?'라고 반응한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강다니엘은 입대하기 전까지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가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는 "(입대가) 올해 하반기로 정해졌다. 원래는 더 일찍 가려고 했다가 가기 전에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가고 싶었다"고 들려줬다.
이어 "작곡가, 가수 등의 모습을 단순히 생각했을 때 정해놓은 한계가 없다. 제가 음악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비교적 늦다 보니 보여드릴 한계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많은 작업물에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각오했다.
강다니엘은 여섯 번째 미니 앨범 'Glow to Haze'를 이날 오후 6시 발매하고 컴백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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