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김숙·김호영·김아영 MC로 활약
29일 밤 11시 첫 방송
'심야괴담회' 시즌5가 오는 29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MBC[더팩트 | 김명주 기자] 지난 2021년 첫 방송해 공포 및 괴담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심야괴담회'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컴백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고 해외 심령 스팟을 찾아가며 변화를 꾀한 '심야괴담회'가 오싹하고 서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여름밤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29일 첫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5는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오싹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막강한 스토리텔러들이 소개하며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만4444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랜선 방청객들의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에는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즌5의 MC로는 방송인 김구라 김숙, 배우 김호영 김아영이 활약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심야괴담회'는 어느덧 시즌5까지 이어지며 MBC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설날 2부작 파일럿으로 포문을 열었던 '심야괴담회'는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후 '심야괴담회'는 같은 해 3월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고 이후 시즌2·3을 거쳐 지난해 12월 시즌4가 막을 내렸다.
'심야괴담회'는 유튜브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즌을 이어올 수 있었다. 비록 시즌1~4의 시청률은 1~2%대에 머물러 저조했지만 화제성에서는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심야괴담회'는 방영 기간 내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부문 TV 화제성 조사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다수는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고 특히 '문밖의 친구들의 목소리, 절대로 대답하면 안 돼'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466만 회를 기록해 50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재방송 및 다시보기가 서비스된 웨이브에서는 꾸준히 인기 프로그램 랭킹 순위권에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인기에는 오싹함을 선사한 '심야괴담회'의 스토리 및 스토리텔러들의 활약과 이에 호응한 공포 및 괴담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이 있었다. 시청자 공모 괴담을 소개하는 MC들이 어두운 스튜디오에 둥글게 모여 앉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준비한 괴담을 풀어가는 스토리텔링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제공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시청자에게 이야기를 공모받으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선사한 것도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가 됐다. 공모를 통해 전통적인 괴담은 물론 물귀신 이야기, 고속도로 괴담, 저주 등과 같이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졌고 섬뜩한 스토리에 실감 나는 재연 영상을 더해 몰입감에 깊이를 더했다.
그러나 호평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이 괴담을 전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벌어진 사건·사고 등을 다루면서 프로그램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송파구 세 모자 피살 사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 연쇄 살인범 유영철과 관련된 실화 등을 다루면서 해당 사건들을 괴담의 소재로 다루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심야괴담회' 시즌5 첫 방송은 찾아가는 '심야괴담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죽음의 숲'으로 알려진 일본 대표 심령 스팟 주카이가 공개된다. /MBC특히 씨랜드 화재 참사를 다루는 과정에서는 무당이 피해자를 귀신인 것처럼 표현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실화 범죄를 다루지 말라"는 내용의 청원이 줄줄이 달렸다. 시사 교양이 아닌 예능으로 분류된 '심야괴담회'가 괴담이라는 측면에서 사건·사고들을 다루다 범죄의 심각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어 시즌4에서는 사연을 소개하면서 AI(인공지능) 이미지를 사용해 혹평받기도 했다. '개구리 집' 등 일부 에피소드를 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썼던 재연 영상이 아닌 AI 이미지가 사용됐고 이에 몰입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제작진은 제작비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AI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괴담 토크쇼라는 콘셉트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오면서 몇 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심야괴담회'는 약 반년 만에 새 시즌으로 귀환한다. 이번 시즌은 다방면에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발을 넓힌다. 우선 그간 국내 시청자들에게 받았던 제보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받는다. 이에 글로벌한 공포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서늘하게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심령 스팟 등 기이한 해외 현장도 직접 찾아간다. 찾아가는 '심야괴담회' 특집으로 꾸며지는 시즌5의 첫 방송에서는 김호영과 고스트 헌터 윤시원 등이 소개된 사연의 실제 현장을 방문해 소름 끼치는 심령 현상을 확인한다.
이에 '죽음의 숲'으로 알려진 일본 대표 심령 스팟 주카이가 공개된다. 주카이는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괴기 장소에 포함된 곳으로 일본의 고스트 스포트 탐방 유튜버들이 선정한 가장 소름 끼치는 장소로 전해진다.
제작진은 주카이숲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어느 방송에서도 보지 못한 충격적인 심령 현상을 담아 전할 예정이다. 실제로 제작진 중 한 명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 검색대에서 계속 두 명으로 인식되는 일이 발생해 "주카이에서 귀신을 업어온 게 아니냐"며 두려움에 떨었다는 후문이다.
MC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모은다. 시즌1부터 5까지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김구라는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잡고, 파일럿부터 함께한 안방마님 김숙은 경력직다운 압도적인 연기력의 스토리텔러로 역할한다. 아울러 시즌4에서 '심야괴담회'의 텐션(긴장감)을 끌어올렸던 김호영과 시즌3에서 소름 돋는 연기력과 귀여운 리액션으로 사랑을 받은 김아영이 시즌5에 합류한다.
2021년 방송을 시작해 5년 차를 맞은 '심야괴담회'는 새 시즌을 통해 해외 사연을 받고 현장을 찾아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도 섬뜩하고 기이한 괴담으로 마니아층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이 모인다. '심야괴담회' 시즌5는 오는 29일 밤 11시 첫 방송하고 이후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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