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치료 드라마 테라피 예능
30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이끄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가 30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한다. /tvN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결혼 33년 차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 하희라가 부부 클리닉 예능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최근 부부 클리닉 예능이 전하는 선정성과 자극성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는 최수종 하희라의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이하 '잉꼬부부')가 거울 치료 드라마 테라피라는 차별점으로 위기의 부부들에게 진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30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잉꼬부부'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잉꼬부부'는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한 실제 부부들의 사연을 최수종 하희라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 서서 리얼하게 연기하며 부부의 문제에 대해 세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위기의 부부들을 위한 거울 치료 드라마 테라피 예능이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잉꼬부부' 출연은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이 이들과는 다른 상황에 놓인 갈등을 겪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리닉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최수종은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사랑꾼 남편'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가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한 출산 이벤트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방송에서 최수종은 "(하희라가) 유산 경험이 많았다"며 "병원에 누워보니까 다 하얗더라. 혼자 있으면 얼마나 쓸쓸할까 싶어 풍선을 불고 편지를 썼다. 작은 감동, 이야기에 감동하지 큰 것을 해주는 것에 감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수종은 하희라와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하며 깨 볶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부는 방송을 통해 '수라부부'라는 별칭을 얻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결혼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부부 싸움을 하지 않았다며 금슬을 자랑한 최수종 하희라는 결혼 25주년을 기념한 감동적인 은혼 여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한 달살이에 도전하며 달달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수종 하희라는 함께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KBS2 '세컨하우스' 시즌1·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 금슬이 좋은 부부로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이렇게 '잉꼬부부'의 표본이 된 두 사람이 위기의 부부들을 다루는 부부 클리닉 예능에 출연한다고 하니 이목이 모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배우 최수종 하희라가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한 실제 부부들의 사연에서 각각 남편과 아내를 맡아 리얼하게 연기한다. /tvN최수종 하희라가 출연을 결정한 부부 클리닉 예능은 요즘 예능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 종류 중 하나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JTBC '이혼숙려캠프' 등이 대표적인 부부 클리닉 예능이다. 이들 방송은 일반인 부부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여겨지기도 했으나 자극적인 서사와 연출 등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얻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부부 클리닉 예능의 목표이지만 폭력, 불륜 등으로 위기를 맞은 일반인 부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선정적인 이야기가 담기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이 갈등 위주의 편집과 자극적인 사연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정성은 더 부각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부부 클리닉 예능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비혼을 부추기는 예능'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자극적으로 부부 갈등을 전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오는 부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느끼게 되고 이에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확대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부부 클리닉 예능의 일반인 출연자 일부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부부 클리닉 예능의 의도와는 다르게 논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최수종 하희라의 '잉꼬부부'는 거울 치료 드라마 테라피로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를 자신한다. 부부가 자신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가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수종과 하희라가 각각 남편과 아내를 맡아 연기에 나선다. 두 사람은 실제 인물의 외적인 모습부터 내면적인 모습까지 최대한 비슷하게 연기하면서 고민 상담을 청한 부부의 마음 친구 역할을 한다. 최수종 하희라는 실제 문제의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말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연기하면서 부부의 언행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두 사람이 진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실질적인 공감과 위로 그리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최수종 하희라의 연기를 통해 '잉꼬부부'는 총 세 가지의 시선으로 드라마 테라피를 전개한다. 첫 번째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고민 부부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다음에는 남편의 시선, 세 번째는 아내의 시선으로 문제를 다룬다. 이 때문에 부부들은 같은 상황이어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들이 받는 상처나 아픔들이 달라 보인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에 자신들이 몰랐던, 놓쳤던 부분을 깨달으면서 부부는 화해와 봉합의 지점으로 나아간다. 아울러 프로그램에는 양소영 변호사,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가 등장해 전문성도 더한다.
'잉꼬부부'는 방송 전부터 최수종 하희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담긴 티저, 예고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tvN에 따르면 안경과 바가지 머리의 철부지 남편을 완벽 재연한 최수종과 남다른 리액션, 목소리 데시벨의 억척 아내를 맛깔나게 표현한 하희라의 모습 등이 담긴 티저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누적 조회수 1022만 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기록을 쓰고 있다.
수많은 부부 클리닉 예능이 의도와 다르게 선정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가운데 최수종 하희라의 '잉꼬부부'는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부부 관계 회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잉꼬부부'는 30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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