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학폭 논란 1년여 만에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초 유포자 A 씨 역시 재반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1년 만에 입장을 밝히고 최초 유포자 A 씨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A 씨 역시 재반박에 나섰다.

송하윤에게 학폭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날 송하윤 측이 공개한 입장문을 반박했다.

먼저 수사에 지속적으로 불응했다는 송하윤 측의 주장에 관해 A 시는 자신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에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한국 경찰 측에 출석을 권고받았다. 그러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내 부담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피해자인 내가 내 돈을 들여 한국까지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과도하며 상식적으로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 따라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고 법적으로도 해외 체류자의 출석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이 지난 5월경 A 씨에 대한 지명 통보 처분을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는 내용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정적으로 조사 보류 상태로 뒀을 뿐 강제 수배나 출입국 차단 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송하윤이 과거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송하윤이 다닌) 반포고와 구정고는 동일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다.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 전학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며 "자의적 전학이 아니라 학폭 문제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끝으로 A 씨는 "난 결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날조·왜곡한 적 없다. 헌법상 보장되는 표현의 자유와 방어권 행사 범위 내에서 이뤄진 정당한 발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송하윤 측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도리어 나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 부분은 추후 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하윤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고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폭행당했으며 송하윤이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송하윤 측은 "사실무근이며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후 1년여 만인 최근 송하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지난 2일 다시 한번 학폭 의혹에 관해 허위라고 주장하며 관련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송하윤은 그간 최초 유포자인 오 모 씨의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수집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다수 증거를 자체 수집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 모 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오 모 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고 미국 시민권자라 주장하며 수사에 지속적으로 불응했다"면서 "현재 미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에 대해 추가 검토 중이며 법률 대리인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송하윤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오 모 씨에 대해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학폭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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