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카드, 이토록 섹시하고 강렬한 자극


2일 미니 8집 'DRIFT' 발매
타이틀곡 'Touch', 다시 강렬한 스타일로


카드가 2일 미니 8집 DRIFT를 발매했다. 비엠은 전작이 우리가 원래 하던 강렬함에 쉼표를 찍는 느낌이었고 이번에 팬 분들이 좋아하는 강렬한 카드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DSP미디어 카드가 2일 미니 8집 'DRIFT'를 발매했다. 비엠은 "전작이 우리가 원래 하던 강렬함에 쉼표를 찍는 느낌이었고 이번에 팬 분들이 좋아하는 강렬한 카드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DSP미디어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혼성 그룹 카드(KARD)가 사랑받는 포인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전작에서 고유의 색을 덜어내고 쉼표를 찍었던 카드가 그 쉼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정도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카드가 2일 미니 8집 'DRIFT(드리프트)'를 발매했다. 전작인 미니 7집 'Where To Now?(Part.1 : Yellow Light)(웨어 투 나우?(파트1 : 옐로 라이트))'의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앨범으로 수많은 흔들림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담겼다.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지만, 이 앨범이 꽂은 이정표는 카드의 정체성과도 같은 강렬함이다.


전지우는 "전작과 반대되는 색깔이라 보고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며 "반대되는 색깔을 노린 건 아니다. 곡 수급을 하면서 타이틀이 될 만한 곡 기다렸고 그 곡을 만나서 그에 맞는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비엠은 "전작이 우리가 원래 하던 강렬함에 쉼표를 찍는 느낌이었고 이번에 팬 분들이 좋아하는 강렬한 카드로 나왔다"고 부연했다.

강렬함을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던 그 타이틀곡은 'Touch(터치)'다. 2000년대 감성을 카드만의 방식으로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비트가 돋보이는 곡이다. 'Baby all you need is one touch(베이비 올 유 니드 이즈 원 터치)', '헤어날 수 없는 지독한 Lovestruck(러브스트럭)' 등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직설적인 노랫말이 매혹적이다.

멤버들은 수많은 곡을 수급하던 중 이 곡을 듣고 단번에 꽂혔다. 후렴구 반복되는 신스, 퍼커션과 스트링 사운드 소스에 무게감을 주는 요소의 조화 등 여러 매력 포인트들이 있지만, "카드가 할 거 같으면서도 카드 색깔이 있나 싶은 곡이었다"는 멤버 전소민의 말이 이 곡의 매력을 함축한다. 카드는 그 오묘한 지점을 아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카드는 이 곡에서 '섹시 봉인'을 해제했다. 그간 절제된 섹시미를 보여줬던 이들은 신곡 'Touch'에서 과감하게 욕망을 분출시킨다. 카드의 기존 강렬함과는 농도가 조금 다르지만, 그 안에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있어 또 카드스럽기도 하다. 19금 판정을 받은 뮤직비디오 역시 자극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은 아니다.

"'Touch' 곡 자체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매력에 대한 당당한 유혹이에요. 그 의미에 맞게 가사를 쓰려고 했어요. 뮤직비디오도 자극을 의도한 게 아니예요. 사랑의 표현들 중에 사람이라면 표현할 수 있는 본능을 솔직하게 담고 싶었어요. 사실 우리가 봤을 땐 그렇게 선정적이진 않아서(웃음). 노래와 같이 보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거예요."(전소민)

"내용이 파티장에서 다 우리를 쳐다보고 유혹하려고 하는데 우린 도도하게 거절하는 내용이라고 들었을 때 수위가 좀 더 있으면 했고, 2000년대 뮤직비디오처럼 자극적인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어려운 점은 사실 제가 낯을 가리는데 보조 출연자들과 처음 만나자마자 신나는 척을 하는 거였어요.(웃음) 신나는 척하면서 잘 마쳤어요."(전지우)

더불어 제이셉은 "많은 여성 댄서들이 저를 둘려싸고 트월킹을 한다. 프로페셔널하게 에너지를 받아서 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돼서 뚝뚝거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고, 비엠은 "그 모습을 목격했다. 눈이 한 곳에 고정돼 있더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간 절제된 섹시미를 보여줬던 이들은 신곡 Touch에서 과감하게 욕망을 분출시킨다. 카드의 기존 강렬함과는 농도가 조금 다르지만, 그 안에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있어 또 카드스럽기도 하다. /DSP미디어 그간 절제된 섹시미를 보여줬던 이들은 신곡 'Touch'에서 과감하게 욕망을 분출시킨다. 카드의 기존 강렬함과는 농도가 조금 다르지만, 그 안에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있어 또 카드스럽기도 하다. /DSP미디어

카드 멤버들은 전원 작사에 참여해 곡이 내포한 욕망을 각자의 개성 있는 표현들로 꺼내놨고 비엠은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해 카드에 맞게 잘 다듬었다.

비엠은 "곡이 왔을 때 지금과 살짝 달랐다. 콘셉트에 맞게 수정을 했다. 3절이 없었는데 추가했다"고, 전소민은 "유혹의 의미에 맞으면서 발음의 흐름이 자연스러운데 포인트 있게 쓰려고 했다"고, 제이셉은 "제가 화이트머스크향을 좋아한다. 눈여겨 보는 그 사람에게 그 향이 나면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해 그 단어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레게톤 무드와 힙합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BETCHA(뱃챠)', 뎀 보우 리듬 위에 청량한 무드를 더한 'Before We Go(비포 위 고)', 몽환적인 퍼커션 리듬에 신스 사운드를 섬세하게 쌓아올린 'Top Down(톱 다운)', 킥 사운드가 돋보이는 레게톤 기반의 하우스 'Pivot(피벗)' 등 카드는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물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어려운 점은 없었다. 5곡 모두 카드가 그간 안 내본 색깔의 곡들이라 재미있게 작업했다"(전소민) "가장 부담 없이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덜 힘들었고 가장 재미있었고 큰 욕심 없는데 잘 나온 앨범"(비엠)이라고 돌이킬 정도로 물 흐르듯 완성한 앨범이다.

재미있는 건 멤버들 최애곡은 타이틀곡이 아니라 3번 트랙에 위치한 'Before We Go'다. 전지우는 "녹음 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제이셉은 "녹음실 앞을 지나가다가 문이 열렸다 닫히는 2초 정도에 이 곡이 흘러나왔는데 너무 좋았다. 물어보니 이 곡이었다"고, 전소민은 "곡을 듣자마자 무조건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려 그런 곡을 제치고 'Touch'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 분명했다. 전소민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퍼포먼스에서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작은 우리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잔잔한 노래였다. 이번엔 약간 다른 방향성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거기엔 'Touch'가 가장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11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카드는 오는 19일 서울에서 월드 투어 'DRIFT'의 서막을 연다. 특히 서울 콘서트는 약 5년 만이다.

전지우는 "팬 분들도 많이 기다려 주셨고 우리도 사실 한국 콘서트는 언제 하나 싶었다. 굉장히 반갑고 기쁘다. 5~6년 전에 했었는데 과연 이번에 와주실까 겁도 나지만 오시는 분들에게 우리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 그간 투어를 하면서 쌓은 경험을 무대로 보여드리겠다. 콘서트 때 굉장히 신날 거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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