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131)] 조정민 "데뷔 10년, 올해가 다시 도약할 원년"


가수와 연기자, MC 영역까지 전천후 아티스트로 발돋움
완벽한 '시창 청음' 가능한 '팔색조 트로트 싱어송라이터'


조정민은 뮤지컬 배우로도 다재다능한 멀티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트로트계 팔색조 싱어송라이터로 최근 발표한 신곡 가지지 못한 사랑(김병걸 작사)은 그가 직접 작곡자다. /박헌우 기자 조정민은 뮤지컬 배우로도 다재다능한 멀티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트로트계 '팔색조 싱어송라이터'로 최근 발표한 신곡 '가지지 못한 사랑'(김병걸 작사)은 그가 직접 작곡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트롯가수 조정민은 대중가수이면서 피아니스트 이미지가 강하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도 피아노를 전공했다.

피아니스트 및 R&B 가수를 꿈꾸다 대학교 2학년 때 부친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어머니를 도와 음악학원이나 카페에서 피아노를 치며 생계를 도와야 했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8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가요계 진출은 피아노를 치며 트로트를 노래하는 가수 심수봉의 모습에 반한게 계기가 됐다. 2018년 일본 엔카 무대를 거쳐 국내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 사이 심수봉과는 같은 회사 식구가 됐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실력도 입증했다. 최근 발표해 빠른 호응을 얻고 있는 신곡 '가지지 못한 사랑'(김병걸 작사)은 그가 직접 작곡자다.

가수로서 존재감을 키운 조정민은 뮤지컬 배우로도 다재다능한 멀티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연기는 낯선 영역이 아니다. 가수 데뷔 당시부터 노래와 연기의 길을 함께 걸었기 때문이다. 2014년 '처음의 시작' '마스크' '뷰티살롱M' 등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걸음마부터 멀티스타의 길을 걸었다.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며 다방면 멀티스타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가수 조정민을 만나 최근 활동 근황 등을 직접 들어봤다. 조정민의 스페셜인터뷰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다방면 멀티스타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가수 조정민을 만나 최근 활동 근황 등을 직접 들어봤다. 조정민의 스페셜인터뷰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박헌우 기자 다방면 멀티스타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가수 조정민을 만나 최근 활동 근황 등을 직접 들어봤다. 조정민의 스페셜인터뷰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박헌우 기자

<다음은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로 활약 중인 조정민과의 인터뷰>

-최근 발표한 신곡 '가지지 못한 사랑'은 직접 작곡한 노래다. 어떤 노래인가.

춤과 함께 리드미컬한 율동을 곁들여 부를 수 있는 노래예요. 댄스곡이긴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가 가미돼 들을수록 부드럽게 와닿는 느낌이 있어요. 굳이 장르를 설명한다면 세미트롯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트로트라고 할 수 있죠. 가사가 워낙 맘에 들어 단번에 곡이 만들어졌어요. 노래 제목은 원래 '그림자' '그림자 사랑' '못가진 사랑' 등이 언급됐는데, 가사에 반복적으로 들어간 '가지지 못한 사랑'이 가장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이 곡에는 조정민의 8색조 매력과 색깔이 고스란히 담겼다. 음원 공개 한달이 채 안돼 방송과 SNS를 통해 빠르게 호평을 받고 있다. SBS Life 음악프로그램 '더트롯쇼'에 첫 소개된 이후 이달 중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MBC ON '트롯챔피언' 등에 줄줄이 예고돼 있다.

저한테는 노래와 연기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죠. 조정민은 지난 6월12일부터 새로운 시즌을 알린 뮤지컬 헤어드레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박헌우 기자 "저한테는 노래와 연기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죠." 조정민은 지난 6월12일부터 새로운 시즌을 알린 뮤지컬 '헤어드레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박헌우 기자

-다른 가수들에 비해 방송스케줄이 많은 편인데 연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사실은 가수 데뷔 당시부터 연기를 병행했어요. 마침 기존 방송들과 다른 플래폼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웹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는데, 가수활동에도 큰 도움이 됐던 것같아요. 연기는 할수록 어렵다는걸 알죠. 대신 가수로서 무대 자신감은 커지는 것같아요. 매번 오디션을 거쳐 역할을 맡았는데도 운좋게 저는 처음부터 주인공 역을 주로 했어요. 덕분에 저한테는 노래와 연기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어요.

조정민은 지난 6월12일부터 새로운 시즌을 알린 뮤지컬 '헤어드레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2022년 초연된 '헤어드레서'는 올해 홍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8월 중엔 평창 양산 영주, 그리고 정선 등 지방 투어를 앞두고 있다. 조정민이 주역을 맡은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두번째 작품이고, 데뷔작은 2021년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무대에 올렸던 '볼륨업'이다.

-가수와 연기활동 외에 MC 영역까지 전천후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말 그렇게 높이 평가받아도 될까요? 한꺼번에 여러마리 토끼를 잡으려 욕심을 낸 탓이겠지만 탄탄한 저의 입지를 다지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같아요. 돌이켜보니 제가 올해 데뷔 10년이 됐더라고요. 무슨 일이든 10년이면 성공 여부가 가늠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의 일군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은 생긴 것같아요.

가수와 연기로 차츰 끼를 인정받으며 MC로도 활약했다. MBC '가요베스트', KBS1 '생방송 아침', KBS1 평창올림픽 G-10 특별생방송 '하나가 된 열정 하나가 된 세계' 등을 진행했다. 특히 조정민은 트로트가수들 중 드물게 시창청음(視唱聽音:악기의 도움 없이 악보를 보고 정확히 노래할 수 있는 능력과 음을 듣고 악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완벽하게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조정민은 트로트가수들 중 드물게 시창청음(視唱聽音:악기의 도움 없이 악보를 보고 정확히 노래할 수 있는 능력과 음을 듣고 악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완벽하게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박헌우 기자 조정민은 트로트가수들 중 드물게 시창청음(視唱聽音:악기의 도움 없이 악보를 보고 정확히 노래할 수 있는 능력과 음을 듣고 악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완벽하게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박헌우 기자

-국내 활동을 본격화 하기 전에 일본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계은숙 김연자 선생님 같은 분들이 한국 가수로 인정을 받았잖아요. 그분들에 비하면 저는 갓 걸음마 단계였지만 데뷔 직후 일본 무대에서 배운게 많아요. 트로트가 갈수록 젊어지듯이 엔카도 일본 내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일본 가요팬들이 한국 신인가수에게 더 호기심으로 관심을 가져준 건 선배들이 일군 토양 덕분이기도 하죠. 일본활동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건 코로나 장벽이 가로 막았기 때문이고요. "

조정민의 일본활동은 현지 최대 프로덕션 요시모토가 홍보마케팅을 전담했다. 요시모토는 국내 가수 중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외에 트로트가수로는 유일하게 조정민을 프로모션했다. 편견과 차별을 견디며 힘들게 현지 생활에 적응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담은 노래 '아빠'(お父さん)를 발표하고 활동했다. 덕분에 조정민은 일본 오사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만큼 주목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아빠' 작곡자(나카무라타이)는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도 일본 방송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네, MBN '한일가왕전'에 일본 가수들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방송에 출연하게 됐죠. 제가 잠깐이나마 일본활동을 경험했던 4년전에 비하면 일본 방송관계자들의 한국 가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이 한국에서 오디션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일본가수가 한국 방송에 출연하는 상황이 만들어준 변화가 아닌가 생각해요.

조정민은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츠와 마유미의 히트곡 '연인이여'(恋人よ 고이비토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그는 이 리메이크곡으로 일본 닛폰TV '데이데이', 후지TV '한일가왕전 재팬라운드'에 잇달아 출연하며 일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슬픈 첼로 연주와 더불어 조정민의 깊고 풍성한 보컬이 더해지며 웅장함을 뽐냈고, 일본 팬들 사이에 신한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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