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소속사 "정치적 입장 표명한 것 아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한 목사 주최 행사에 참석해 빚어진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동근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널 믿은 내가 XX이지.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라고 적었다.

또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그의 얼굴에 'XX'이라는 글씨와 손가락 욕이 적혀 있다.
이는 행사 참석 후 자신에게 실망감을 나타낸 팬들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양동근은 전날 SNS에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며 지난달 28~31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대상 여름 캠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올렸다.
기독교 신자인 양동근은 자신이 속한 CCM 공연단 케이스피릿 일원 자격으로 이 캠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종교적 자유와 정치 성향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해당 행사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목사의 주최로 열린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손 목사는 지난해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양동근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는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는 "기독교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것"이라며 "손 목사와 친분이 없고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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