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이 일본에서 공연 강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엔하이픈은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ENHYPEN WORLD TOUR ’WALK THE LINE’ IN JAPAN -SUMMER EDITION-’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으로 엔하이픈은 일본 4개 도시에서 총 10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총 관객 수는 약 40만 명에 달한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K-팝 보이그룹 최단 기간 내 3개 도시 돔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사이타마 베루나 돔,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번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의 공연은 각각 5만 명 이상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대형 공연장에서 2회씩 진행됐다. 이는 엔하이픈의 막강한 현지 인기와 영향력을 보여준다.

‘SUMMER EDITION’은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 기간(4년 7개월)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8월 2일 공연은 전 세계 5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되었으며, 3일 공연은 일본 전국 112개 영화관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상영되었다. 이를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엔하이픈은 이날 약 3시간 동안 26곡을 열창하며 대형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일본 네 번째 싱글 타이틀곡 ’Shine On Me’를 비롯해 ’Brought The Heat Back’, ’ParadoXXX Invasion’, ’Future Perfect (Pass the MIC)’, ’Fatal Trouble’, ’Bite Me’ 등 다양한 곡이 공연됐다. 특히 ‘SUMMER EDITION’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물대포와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라이브 밴드는 여름 야외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팬들과의 소통 또한 돋보였다. 멤버들은 공연 중간에 오사카 사투리를 사용하며 현지 팬들과의 친밀감을 높였고, 이동차를 이용해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총놀이를 즐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팬들은 공연 내내 폭발적인 함성과 함께 한국어 응원법을 외치며 이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화답했다.

공연 말미에 엔하이픈은 “‘SUMMER EDITION’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름에 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고, 그리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타디움 공연은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것이지만, 앞으로도 큰 공연장에 설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엔하이픈은 미국과 유럽으로 향한다. 이들은 오는 6일부터 7일(현지시간) 뉴욕 벨몬트 파크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9일), 휴스턴(12~13일), 로스앤젤레스(16일), 런던(22일), 맨체스터(25일), 암스테르담(28일), 브뤼셀(30일), 베를린(9월 1일), 파리(9월 3일)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WALK THE LINE’ 월드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