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부부, 빚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쇼핑과 탁구에 빠진 무직 남편과 육아와 생활고에 지친 독박육아 아내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JTBC ’이혼숙려캠프’의 8기 마지막 부부인 탁구부부의 이야기가 13일 방송에서 다뤄졌다. 이 부부는 남편의 탁구 중독으로 인해 아내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캠프에 입소하게 됐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직업이 없는 상태이며, 남편의 실업급여와 모아둔 재산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남편은 취업에 대한 걱정 없이 탁구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어려운 가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탁구장 사람들에게 막대과자를 선물하기 위해 20상자를 주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내가 재취업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남편은 폭력적이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방송 패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진태현은 남편에게 ″육아가 좋냐 탁구가 좋냐″라고 질문했으나, 남편은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서장훈은 ″이 부부가 세 부부 중 가장 심각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남편은 이혼 의사가 0%인 반면, 아내는 이혼 의사가 100%인 상황이었다.

부부의 의견 차이는 극명했으며, 남편 측 입장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남편은 아내를 챙기는 모습이 담겼으나, 패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장훈은 ″이게 아내 약점 잡을 게 없으니까 자기 쉴드로 간 거다″라고 지적했다. 남편은 ″아내는 잘못이 없다. 내 잘못이다″라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인들을 챙기는 모습이 보였고, 그 중 하나가 친한 형의 핸드폰 요금이었다. 남편은 ″진짜 친했던 형인데 사정이 딱해서 휴대폰 하나 만들어줬다″고 설명했으나,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부부는 2억 원의 빚이 있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아는 형이 코인 해보라고 해서 그게 화근이 됐다″고 밝혔고, 아내는 결혼 전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4천만 원을 대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서장훈은 ″지팔지꼰(지팔자 지가 꼰다)의 역사는 유구하다″라고 언급하며, 아내는 ″그때 미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부부는 심리 상담을 진행했으며, 아내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아이를 위해서 산다″면서 ″그냥 죽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부모님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할머니는 내게 엄마이자 아빠, 그리고 할머니다″라고 말하며 부모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아내는 아버지가 교회 건물을 짓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고, 이후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어릴 적 아빠에게 성추행도 당했다″고 고백하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드러냈다. 아내는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 집을 나갔다″며 ″엄마란 존재가 싫다″고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의 힘든 과거를 지켜보며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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