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이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잔나비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열린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 2125>를 통해 국내 공연 업계의 상징적인 장소인 체조경기장에서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공연에서 잔나비는 홍대 길거리 버스킹 시절부터 쌓아온 음악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냈다.
콘서트를 마친 후 최정훈은 SNS에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그는 현재 일주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으며, ″분에 넘치게 행복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내 인생의 보물 1호가 될 기억″이라고 공연의 여운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무대 위에서 내가 행복했던 그만큼 한 분 한 분께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최정훈은 또한 ″이 선물 허투루 쓰지 않고, 새 음악에 잘 녹여내겠다. 기대해 달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주 하는 말이지만 잔나비의 음악은 여러분의 박수 아래에서 생명력을 얻고 훨훨 날 수 있다″며 ″그 운명을 알기에 우리는 더욱더 다정하고 친절한, 따뜻하고 건강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또 결심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에 대한 깊은 철학도 전했다. 최정훈은 ″공연이라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때론 동물적인 스포츠 같기도 하고, 지독히 현실적인 비즈니스 같기도 하다″면서 ″그 안에서 발견해 낸 나름의 철학이 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될 때 생겨나는 신비로운 힘에 대한 믿음. 잔나비는 그걸 받을 수 있도록 아래에 놓인 그릇일 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정훈은 ″무대 위의 저와 도형이 둘은, 스스로를 무대 뒤 수많은 존재의 현현이라 자처하며 매 공연장에 당차게 설 수 있었다″며 ″보이지 않는 걸 여전히 믿고 있다. 함께 만들어준 팀, 스태프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다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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