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IVE)가 ’이블 큐피드’(EVIL CUPID)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했다. 8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트레일러는 아이브의 기존 이미지인 밝고 사랑스러운 큐피드를 과감히 뒤집은 세련된 해석을 담고 있다. 공개 직후 국내외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아이브는 각기 다른 비밀을 지닌 6인 6색의 큐피드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텀블러를 떨어뜨리고 핑거 크로스를 취하며 ’큐피드 가이드북(CUPID’S GUIDEBOOK)’ 속 숨겨진 리볼버를 꺼내는 등 서늘한 분위기의 장면들이 이어졌다. 낮의 자연광 아래 드러난 멤버들의 행동은 큐피드의 은밀한 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영상 중반에는 안유진이 등장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커플들의 다툼을 폐쇄회로(CC)TV로 지켜보며 신속한 응답을 요청하는 기계의 알림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다른 멤버들도 리볼버로 유니콘을 겨냥해 발사하거나 종이학을 태우는 등 순수한 큐피드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이블 큐피드’의 면모를 드러냈다.
영상 마지막에는 아이브가 블랙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어둠 속에 등장했다. 암흑 속에서 빛나는 수많은 염소의 시선을 뒤로한 채 나타난 이들은 거대한 검은 날개와 함께 사라졌다. 아이브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서늘하고 강렬한 분위기로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앨범의 일부 음원도 공개됐다. ’베일을 걷어내 비밀스러운 Myth / 선악이 공존해 바로 내 표정에’라는 노랫말은 트레일러의 무드를 한층 끌어올렸다. 오는 25일 발매되는 미니 4집 ’아이브 시크릿’은 예측 가능한 서사를 벗어나 숨겨왔던 태도와 입체적인 정체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앨범이다. 아이브는 신보 타이틀곡 ’XOXZ’를 비롯한 수록곡들을 통해 겉과 속, 선과 악, 도도함과 짓궂음 등 상반된 감정들이 하나의 팀 안에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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