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그룹 ’플레이브(PLAVE)’가 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가 됐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 및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thing) 홍보단’ 위촉식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이 선정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의 스타트업 및 창업 생태계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가상 아이돌그룹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플레이브의 소속사인 블래스트는 모션 캡처 기반의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스타트업이다. 플레이브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된 5인조 가상 보이그룹으로, 자체적으로 작사, 작곡, 안무를 제작한다. 이 그룹은 지난 6월 발표한 일본 싱글 ’카쿠렌보’로 발매 첫날 27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일본 노래 최초로 멜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플레이브는 이달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만, 도쿄, 방콕 등 6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그룹은 2023년 데뷔 이후 골든디스크와 서울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위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플레이브,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 인기 인플루언서 온오빠 및 릴리언니, 대학생 서포터즈,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가상 세계와 현실이 연결되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오 시장이 플레이브 소속사 대표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동안, 대형 스크린 속 가상 세계 ’아스테룸’에서 플레이브 멤버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수령했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서울의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 서울의 매력을 널리 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플레이브의 글로벌 팬덤과 K-콘텐츠의 파급력을 활용해 창업 도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플레이브의 영상을 송출하고, 포토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트라이 에브리싱 홍보단도 공식 출범했다. 홍보단은 인플루언서 10명, 대학생 서포터스 60명,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 30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