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어설픈 각색으로 비판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였으며,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독시’는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개봉 3주 차에 누적 관객 수가 104만여 명에 그쳤다. 제작비는 약 300억원이며,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원작 웹소설은 2018년에 시작되어 현재도 연재 중인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는 3억 회를 넘으며, 웹툰까지 합산하면 25억 회에 달한다. 영화는 주인공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등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다룬다. 제작사는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흥행시킨 리얼라이즈픽쳐스이며,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안효섭, 이민호, 나나 등이 출연하였다.
그러나 영화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을 변경하면서 ’원작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주인공 김독자는 영화에서 선량한 청년 영웅으로 변모하였고, 원작의 독창적인 설정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관객들은 괴물과 인간의 전투 등 평면적인 줄거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도 원작의 주제의식을 비껴간 영상화로 비판받았다. 이 시리즈는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순위 1위를 기록하였으나, 국내 이용자 평가에서는 평점 2.5점을 기록하였다. 원작 웹툰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직들의 서열 정리 싸움을 다루며, 주인공 기준이 복수를 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TV 시리즈에서는 ’광장’ 개념이 삭제되고 액션 타격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면 원작과 영상화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작품도 있다. 영화 ’좀비딸’은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220만 명을 넘겼으며, 개봉 11일 차에 335만 관객을 기록하였다. 이 영화는 동명의 웹툰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아버지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특수훈련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의 11부작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시리즈는 국내 콘텐츠 추천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였으며, 원작 웹툰의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화면 위에 펼쳤다. 강윤성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배우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등이 출연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 캐스팅은 작품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 ’전독시’에서는 블랙핑크 지수가 캐스팅되었으나, 캐릭터 설정 변경으로 논란이 일었다. 반면 ’파인’에서는 유노윤호가 찰진 전라도 사투리로 호연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실사화한 영화와 TV 시리즈들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매력을 살린 각색과 영상화 콘텐츠의 강점이 결합된 작품들이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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