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KSPO돔 첫 공연·초동 100만장 기록


K팝의 새로운 흐름이 가상 아이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미국 빌보드의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골든(Golden)’은 실존하는 가수가 아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곡이다. 이는 가상 아이돌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이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K팝 가수의 성지로 불리는 장소에서 첫 무대를 가진 사례로,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플레이브는 타이베이, 홍콩, 자카르타, 방콕, 도쿄 등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플레이브는 2023년 데뷔한 5인조 그룹으로, 버추얼 아이돌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지난 3월 발표한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Caligo Pt.1)’에서 발매 첫 주에 초동 판매량 103만8308장을 기록했다. 이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100만장을 돌파한 사례다. 또한, 이들은 미국 빌보드의 ‘글로벌 200’ 차트에 진입한 최초의 버추얼 아이돌이기도 하다. KSPO돔 공연의 선예매 당시에는 최대 3만724명의 대기자들이 몰리며 3회차 티켓이 매진됐다.

가상 아이돌은 과거 비주류 문화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뛰어난 음악성과 무대 매너를 바탕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과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하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유튜브와 틱톡에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자 측면에서도 가상 아이돌은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 기획사들이 가상 아이돌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가상 아이돌 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은 지난해 9월 가상 가수 나이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들은 음악 외에도 홍보대사 및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7일에는 신곡 ‘센시티브(Sensitive)’를 발매했다.

하이브는 인공지능(AI) 오디오 회사 수퍼톤을 인수한 후, 지난해 6월 4인조 가상 걸그룹 신디에잇을 발표했다. 신디에잇은 가상 세계인 ‘낸시 랜드’에서 활동하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그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가상 아이돌의 출현은 K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아이돌과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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