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코요태가 신인 아나운서들의 인터뷰 테스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2의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의 대타 아나운서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이날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는 인터뷰 테스트의 게스트로 출연해 27년 차 장수 그룹으로서의 여유를 보여주었다.
테스트에 앞서 김종민은 과거 KBS 아나운서가 자신에게 했던 질문 중 가장 불편했던 질문으로 “종민씨 군대 가시죠? 얼굴에 버짐이 피셨네요?”를 언급했다. 엄지인이 “전현무 아니죠?”라고 묻자, 김종민은 “맞습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그는 “그때 버짐 질문만 5분을 이어갔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신인 아나운서들은 코요태의 신곡 ‘콜미’를 소개하며 김종민에게 노래를 요청했다. 김종민은 “후렴 파트가 제 파트가 아니라서”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신지는 “대부분 노래는 저에게 시키는데”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아나운서들에게 주어진 ‘김종민의 노래를 이끌어내라’는 미션은 실패로 끝났고, 이로 인해 현장 분위기는 당황스러워졌다.
빽가는 “JYP 출신이라 코요태 스타일이 처음엔 잘 맞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코요태만의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팀워크에 관한 비화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엄지인으로부터 즉흥 힙합 미션이 주어져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인 아나운서들과 코요태 사이의 긴장감은 신인 아나운서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장치로 작용했다. 엄지인은 사전에 “생방송에서 얼마나 긴장을 하는지 보기 위해 다소 세게 해도 좋다”고 부탁한 바 있다.
테스트 종료 후, 엄지인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인터뷰를 이어가자 코요태는 진솔하면서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모범 인터뷰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엄지인이 “나이도 있다 보니 어르신들의 압력 아닌 압력이 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김종민은 “뭐? 아이요?”라고 센스 있게 받아친 뒤, “생각은 하고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엄지인이 “빽가 씨는 2세 생각 없냐”라고 묻자, 빽가는 “그래서 일단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능청스럽게 응수했다. “결혼은 늦게 해도 2세는 먼저 가능하지 않냐”라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며 현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기사거리도 탄생했다.
테스트 종료 후, 후임 아나운서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서 엄지인이 “가장 잘한 사람 한 명 꼽아줄 수 있냐. 신지 씨는 혹시 불편한 사람이 있었냐”라고 코요태에게 질문하자, 신지는 “다른 건 다 괜찮았고, 엄지인 씨가 제일 불편했다”고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냈다.
코요태는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으로서의 여유와 호흡을 입증하며 후임 아나운서 테스트를 지원했다. 최근 신곡 ‘콜미’를 발매한 코요태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민그룹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오는 9월부터는 전국투어 콘서트 ‘2025 코요태스티벌’을 개최하고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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