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조한이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8월 22일 방송된 Mnet ‘라이브 와이어’ 10회에서는 드래곤포니, 선우정아, 김조한, 김필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첫 무대는 신예 밴드 드래곤포니가 차지했다. 이들은 자작곡 ‘지구소년’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드래곤포니는 “연습생 시절부터 많은 피드백을 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 두 MC를 위해 준비한 헌정곡 ‘형이라 부를래요’를 공개하며 큰 감동을 안겼다. MC 정재형은 “감동적이다. 제가 고기 사준 날을 기억한다는 내용”이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드래곤포니는 두 번째 아티스트로 선우정아를 지목했다. 선우정아는 ‘도망가자’와 신곡 ‘살리네’를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드래곤포니는 “힘들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라며 선우정아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선우정아는 “안테나 첫 밴드라 늘 지켜보고 있었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래곤포니가 선우정아의 곡 ‘터트려’를 편곡해 헌정 무대로 선보이자, 선우정아는 “이렇게 멋지게 편곡해주시다니, 이 노래를 드릴 걸 그랬다”고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선후배 뮤지션 간의 음악적 교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선우정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김조한을 지목하며 뜻 깊은 만남을 이어갔다. 김조한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등 대표곡으로 무대를 장식하며 여전히 강력한 보컬을 선보였다. 그는 “그간 무대가 보고 싶었다”는 선우정아의 말에 “사실 한 8년 전부터 음반은 계속 만들고 있다. 그런데 너무 트렌드가 빨라졌다. 나도 분발해서 올해 연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신곡 발매를 약속했다.

김조한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게 된 사연과 OST ‘소다 팝’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에너지를 자랑했다. 선우정아는 “인디신에서 활동 당시 어떤 남자분이 ‘제자로 받아 달라’며 무릎을 꿇은 적이 있는데, 몇 년 후 방송에서 폴킴 씨가 그 사람이 자신이라고 고백해 놀란 적이 있다”고 후배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선우정아는 “선배님의 순수한 에너지가 퇴색되지 않고 유지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조한은 “가수는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길이지만,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 가장 큰 보상이다. 거기서 힘을 얻어 앞을 향해 나아가면 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선우정아는 “보통 지킨다고 하면 애써 숨기고 가리고 억지를 부려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정반대의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 아티스트는 김필이었다. 김필은 정규 1집 타이틀곡 ‘변명’으로 무대에 등장해 독보적인 음색을 선보였다. 김조한은 “김필을 대한민국의 존 메이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노래는 더 잘한다”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듀엣으로 소화하며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필은 “선배님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웠다. 또 김조한 선배의 노래 커버도 했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김필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과 오는 9월 8일 발매 예정인 신곡 ‘해피엔드’를 깜짝 선공개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각인시켰다. 마지막으로 김조한이 ‘천생연분’을 열창하는 가운데 래퍼 래원이 피처링으로 등장하자, 객석은 흥겨운 떼창으로 화답하며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