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슈퍼쇼 10’ 서울 공연이 8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사흘 동안 총 3만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K팝의 원조 한류 아이돌로서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 팬들도 대거 모였다.
공연의 시작은 데뷔곡 ’트윈스’(Twins)로 장식됐다. 이어서 ’유’(U), ’너라고’, ’블랙 슈트’, ’야야야’(MAMACITA) 등의 곡이 연이어 공연됐다. 규현은 ″이 무대를 위해 일주일간 술도 끊었다″고 전하며 공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관객들은 ’슈퍼맨’,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파자마파티’, ’로꾸거!!!’, ’미인아’ 등의 무대에서도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너로부터’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
’쏘리 쏘리’ 록 버전에서는 가장 큰 함성이 터졌다. 리듬에 맞춰 터지는 폭죽과 화려한 조명이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돈 돈’ 무대가 끝난 후 팬들은 려욱의 생일을 축하하며 합창했다. 려욱은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오늘 태어났다″고 화답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여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은혁은 퍼포먼스를, 신동은 VCR 연출을, 이특은 관객 인터랙티브 기획을, 예성은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희철은 악기 연주를 담당했다. 22일 공연은 일본, 영국 등 14개 지역 극장에서 실시간 상영되었으며, 23일과 24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공연 도중 규현은 발목을 접질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근육이 놀란 상태″라며 ″규현의 공연 참여 의지가 강해 남은 무대는 춤은 추지 않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무대에서 ″오늘 춤과 라이브를 다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서울에서 어떻게든 제 무대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관객을 안심시켰다. 공연 종료 후 그는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희철은 이번 무대를 위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능인으로 살다 보니 아이돌 모드를 잊고 있었는데, 20주년 무대에 모든 것을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하며 그룹의 지속적인 활동 의지를 나타냈다.
이특은 그룹의 가장 큰 위기로 2007년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규현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화장실에서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사고로 규현은 갈비뼈 골절 등으로 나흘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신동, 이특, 은혁도 함께 병원에 이송됐다. 규현은 ″그때 멤버들이 ’앞으로 아무리 힘들게 해도 다 참겠다’고 했지만 결국 참지 않았다″며 농담을 덧붙였다.
공연은 ’메리 유’(Marry U), ’행복’에 이어 앙코르곡까지 포함해 총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30곡 이상을 소화하며 장시간 무대를 채웠다. 신동은 ″무대 말미에 갑자기 뒷골이 당겼다″고 농담하며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특은 ″행복했던 순간도, 아팠던 순간도 많았다. 그 모든 시간을 팬들과 함께했기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규현은 ″처음 공연장이 잡혔을 때 못 채우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공연 사흘 동안 시야 제한석까지 모두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30주년까지 무조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려욱은 ″많은 사람이 모여 저희 20주년을 기념해줘서 감사하다. 슈퍼쇼 11까지 하길 바랐는데, 그 꿈이 곧 이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은혁은 ″내년 3월까지 16개 도시에서 24회 투어를 이어가며 30만 명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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