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어린 나이에 이혼한 경험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8월 26일 유튜브 채널 테오(TEO)의 장도연 토크쇼 '살롱드립2'에 출연한 고현정은 "3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이 둘을 낳고, 이혼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자신을 회상하며 "나이가 엄청 많고, 겪을 것도 다 겪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극내향인이라 상대방이 너무 다가오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인생사에는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이라고 언급하며, "흥할 때 막 다가왔던 사람들은 내가 조금 내려가면 쫙 빠졌다가 또 다시 올라오는 것 같으면 다시 몰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그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도 멈칫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의 자신에 대해 "마치 내가 다 아는 듯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언급하며, "5년 전쯤 크게 아프고 난 뒤에 달라졌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진솔해지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혼 후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현정은 "엄마, 아빠도 두 분이고 동생도 부부고 나만 혼자라는 사실이 안쓰러운가 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나는 부모님이 더 안쓰럽다. 싸우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두 분이 조금만 싸우면 이혼하라고 한다. 나한테 남편 흉보는 거 너무 잔인하지 않냐고 하면 그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결혼했으며,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고현정의 이혼 경험은 그가 성숙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