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뮤지컬 복귀…정성화·정상훈과 '3인 3색' 매력 선사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배우 황정민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출연하며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샘컴퍼니[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황정민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만나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힘에 매료된 그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품고 관객들에게 자신이 느꼈던 웃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공연을 이끌어갈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린아 이지훈 김다현 김태희 설가은이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혜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 고(故)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먼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은 아내와 이혼한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아빠 다니엘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이들은 고난도의 퀵체인지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며 무대 위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할 계획이다.
정상훈 황정민 정성화(왼쪽부터)가 뭉친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샘컴퍼니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게 된 황정민은 "지난 시즌 공연을 봤는데 너무 매력 있고 근사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가족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다. 눈치를 보던 와중에 재연한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황정민이다. 그는 "영화를 하다 보니까 뮤지컬을 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솔직히 '오케피'를 제작하고 연출하고 배우까지 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서 더 이상 뮤지컬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황정민은 "그렇지만 제가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을 통해 몇 세대가 공통으로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며 "무대는 저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 개인적으로 버겁기도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나름대로 사명감과 책임감도 갖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분장은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바뀌는 순간순간을 보여주는 변검 같은 느낌이다. 이에 따라 목소리부터 행동까지 다 바뀌니까 재미와 코미디를 느끼실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영화와 또 다른 뮤지컬만의 매력을 자신했다.
정성화(왼쪽)는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 있는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샘컴퍼니초연에 이어 재연도 함께하게 된 정성화는 "지난 시즌에는 처음이다 보니까 저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게 많아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저번에는 코미디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다가갈 것인가에 집중했다.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 있는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다니엘 역할 중 유일한 경력직인 그는 "무대에 나오면 화장실을 다녀올 수 없을 정도로 공연 내내 바쁜 캐릭터다. 춤도 추고 대사량도 엄청 많고 탭댄스도 해야되는, 극한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지난번에 했던 사람으로서 다른 배우들에게 팁을 주는 정도였고 코미디는 각자가 살리는 포인트가 다르다. 3인 3색의 공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상훈도 이번 시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는 "로빈 윌리엄스를 닮고 싶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또 이렇게 완벽한 극이 있나 싶을 정도의 대본이었다. 이를 잘 살리는 것만으로 선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박혜나와 린아는 철부지 남편 다니엘과 이혼한 후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의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워킹맘 미란다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린아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하면서도 단호하고 남편에게는 얼음같이 차가운 마녀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마다 저마다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란다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 유리하게끔 변호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 김다현 린아 김태희 설가은 정상훈 정성화 이지훈(왼쪽부터)이 출연하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샘컴퍼니여기에 이지훈과 김다현은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다니엘의 라이벌 스튜어트 역을, 김태희와 설가은은 첫째 딸 리디아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지훈은 "황정민 선배님의 날 것의 연기를 연습실에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관객이자 팬의 입장에서 황정민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2년 국내 초연을 올린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가족 관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무대 전환부터 세트 디테일과 의상, 분장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변신 장면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하며 한층 보강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끝으로 설가은은 "아버지의 사랑과 유대감 그리고 가족애를 보고 싶으신,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쳐있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많이 웃고 가볍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김태희는 "부모님의 감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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