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누리꾼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장성규는 9월 4일 "20250904. 성규야 오늘을 잊지 마"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배경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글은 아무런 추가 설명 없이 게시되었으며, 누리꾼들은 "뭐예요?", "왜 이래요 걱정되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중 한 명은 장성규와 친분이 있었던 故(고)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1주기를 언급했다. 그러나 고인의 사망일은 지난해 9월 15일로, 누리꾼들은 장성규의 게시물과 관련된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장성규는 지난해 9월, 故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조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시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이 녹음에는 김가영이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JTBC '사건반장'에서는 MBC 기상캐스터 4명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장성규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은 장성규의 SNS에 비난을 쏟았다. 장성규는 누리꾼들이 자신의 가족까지 비방하자 SNS 댓글창을 폐쇄하고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성규는 올해 2월 자신의 SNS에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셨다"며 고인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3년 전 故오요안나를 처음 만났고, 고인이 나에게 인사할 당시 본인을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으로부터 '유퀴즈' 관련 고민을 듣게 된 장성규는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 그러나 故오요안나는 장성규에게 또다시 고민을 토로했고, 장성규는 김가영에게 "고인을 돕자"고 제안했으나, 김가영은 "업무상 사정이 있어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장성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같은 방송일을 하기에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떤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후회가 된다"며 故오요안나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故오요안나의 괴롭힘 피해 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장성규는 "제가 출장으로 광주에 간다는 소식에 고인이 맛집을 추천해 줬고, 메신저로 안부도 주고받았다"며 "만약 고인이 저를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겼다면 안부를 물었을까요"라고 해명했다.

장성규는 1983년생으로 올해 41세이다. 그는 2014년 화가 이유미 씨와 결혼하였으며, 10년의 연애 끝에 같은 해 10월 아들 하준 군을 품었다. 이후 2020년 4월에는 차남 예준 군을 슬하에 두었다. 장성규의 최근 발언과 SNS 게시물은 그가 겪고 있는 심리적 압박과 사회적 반응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