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피던스맨 KR'에서 베테랑 사기꾼 제임스 役 맡아 연기 변신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3년 만의 스크린 복귀
박희순이 TV조선 '컨피던스맨 KR'과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9월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달굴 준비를 마쳤다. /남용희 기자[더팩트|박지윤 기자] "OTT 전문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배우 박희순이 오는 9월에는 조금 다른 행보를 펼친다. 오랜만에 안방과 스크린에 동시 출격하는 그가 어떤 색다른 얼굴과 매력을 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희순은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극본 홍승현 연출 남기훈)에서 '컨피던스맨' 팀의 중심 제임스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 극장으로 돌아온다. 이어 그는 24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로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활약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박희순은 TV조선 '컨피던스맨 KR'에서 '컨피던스맨' 팀의 큰오빠이자 맏형 제임스로 분해 다채로운 얼굴을 꺼낸다. /TV조선먼저 '컨피던스맨 KR'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에 나서는 코믹 드라마로, 2018년 방송된 일본 드라마 '컨피던스맨 JP'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나쁜 놈들만 골라 속이는 엉뚱하고 발랄한 괴짜 3인방의 사기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통쾌함 그리고 메시지까지 선사할 계획이다.
극 중 제임스는 '컨피던스맨'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유머와 센스를 겸비한 베테랑 사기꾼이다. 그는 외유내강형 카리스마부터 발 빠른 대처 능력, 고급스러운 유머 그리고 자유분방한 사고까지 지닌 인물이다.
앞서 공개된 여러 스틸 속 제임스로 분한 박희순은 투명한 뿔테 안경과 진청 셔츠를 입고 있는가 하면, 우월한 수트핏도 뽐내며 다양한 외적 비주얼을 보여줬다. 또한 그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산발에 덥수룩한 수염과 두루마기를 입은 전설의 60대 딜러로도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통해 박희순이 그동안의 묵직함과 진중함을 잠시 내려놓고 매회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가볍고 재밌는 코미디를 선보일 것을 짐작게 했다. 더 나아가 그는 다채로운 매력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인물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확립하고, 짜릿한 게임 같은 드라마 속에서 박민영 주종혁 등과의 색다른 케미를 예고한 가운데 어떤 임팩트를 남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박희순은 '어쩔수가없다'에서 계 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제지 회사의 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출 역을 맡아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다. /CJ ENM'컨피던스맨 KR'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박희순은 곧바로 스크린으로 향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두 자식을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소설 'THE AX(액스)'를 원작으로 한다.
무엇보다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희순은 업계 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제지 회사의 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출로 분해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으로 구축된 초호화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선출은 매사에 여유 있는 태도로 만수의 부러움과 질투를 자아내는 캐릭터다. 이를 만난 박희순은 호쾌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면서도 섬세한 면모를 지닌, 내적 충돌이 많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오가는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이병헌과 긴장과 웃음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호흡을 보여주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박희순이 감정 기복이 크고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이번이 그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그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박희순은 "박찬욱 감독님 작품 중에서 가장 웃음 포인트가 많다. 칸 국제영화제를 포기하고 1000만 관객을 노리시나 싶었다"고 재치 있게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안방과 스크린에 동시 출격해 활동 영역의 폭을 다시금 넓히게 된 박희순이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용희 기자1990년 연극으로 데뷔한 박희순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가 그는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마이 네임'을 시작으로 '모범가족' '선산'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디즈니+ '무빙' 등에 출연하며 OTT를 주무대로 약 4년간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박희순도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배우로 먹고살았는데 이제는 영화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을 것 같아서 OTT 전문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OTT 시장 속 K-콘텐츠의 존재감과 화제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반면, 방송사에 편성되는 작품의 수는 감소하고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의 위기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다시금 체감시켜 주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안방과 스크린에 동시 출격해 활동 영역의 폭을 다시금 넓히게 된 박희순이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마음도 성공적으로 두드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또한 TV조선의 첫 드라마로 출격하는 '컨피던스맨 KR'이 임윤아·이채민의 '폭군의 셰프', 마동석의 '트웰브'를 제치고 시청률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국내를 넘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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