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통해 '트로트 맏형&서민가수' 이미지
이찬원, "내 인생 첫 연예인, 가장 인간적인 선배님"
배일호는 가을철 행사 무대 소화부터 정통 가요프로그램 '가요무대'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예능 특집 방송 참여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중견가수 배일호가 요즘도 무대와 방송을 바쁘게 누비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가수 인생 반세기를 넘긴 지금, 그는 가을철 행사 무대 소화부터 정통 가요프로그램 '가요무대'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예능 특집 방송 참여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배일호는 KBS 2TV 예능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광복절 및 해방을 기념하는 특집 방송에서 '전설의 노래' 시리즈 출연자로 방송 도중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소환하며 주목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한 배일호는 "고향에서 이장 출마했다가 떨어져서 가수가 됐다"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또 젊은 시절 서울 상경, FD(방송 진행 보조)로 일하며 무명 시절을 견뎌온 이야기, 전국노래자랑 등 여러 프로그램과의 인연 등이 소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배일호는 KBS 1호 FD로, '전국노래자랑', '행운의 스튜디오', '100세 퀴즈쇼', '6시 내고향' 등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들의 FD로 활약했다. MC 김준현은 "배일호 형님 덕에 FD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트로트 맏형이자 서민가수 이미지로 짙은 가수 배일호는 '전국노래자랑' 등 KBS1의 전통 트로트 프로그램들에서도 여전히 초대가수 자격으로 자주 무대에 선다. /KBS '불후의 명곡'MC 이찬원은 "제가 10살 때, 배일호 선생님을 처음 뵀다. 제 인생 첫 연예인"이라며 당시 가던 길도 돌아와 자신과 악수해 준 배일호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 등 KBS1의 전통 트로트 프로그램들에서도 여전히 초대가수 자격으로 자주 무대에 선다. 매년 가을철 지역 행사 무대 일정도 촘촘히 잡히는 편이다. 송해 선생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에서의 노래 및 관객과의 소통은 그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이다.
TV 대형 채널 외에도 지역 케이블과 성인 트로트 전문 채널에서도 배일호의 출연은 꾸준하다. 케이블TV 아이넷TV와 실버 아이TV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축하공연 형태로 종종 나오며, 중장년층 및 노년층 관객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불후의 명곡' 출연을 계기로 FD 시절의 고생, 농군 집안에서의 유년 시절, 무명 시절의 인내 등이 방송에서 강조되면서 '트로트 맏형이자 서민가수'라는 이미지가 더욱 진해졌다.
배일호는 지금도 신곡 발표보다는 기존 히트곡들과 대표 레퍼토리를 무대에서 소화하며, 트로트 본연의 감성, 지역 행사 및 방송 문화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선택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화려한 변신보다 자신의 정체성과 음악 스타일을 지키며, 팬들과의 신뢰를 쌓아온 방식은 오래도록 가요계 중심부에 머무르는 비결이 됐다. 무대마다 관객과의 호흡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 '가장 트로트다운 트로트 가수"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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