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가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사건에서 공범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9월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민사부는 남현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을 기각했다. 이 사건은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속아 피해를 본 원고 A씨가 남현희를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시작되었다.
남현희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9월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남현희 감독이 전청조 사건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고 발표했다. 손 변호사는 "남현희 역시 전청조의 거짓말에 속아 피해자라는 사실이 법원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원고 A씨는 전청조의 투자 제안에 속아 총 11억 원을 송금했다. A씨는 전청조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매달 고수익을 지급하고 1년 뒤 원금도 보장한다"고 주장하며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후 A씨는 남현희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남현희는 전청조가 진짜 재벌 3세라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남현희 역시 원고와 마찬가지로 전청조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하였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남현희는 전청조의 공범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되었다.
남현희는 지난해 6월 서울펜싱협회에서 제명당했으며, 같은 해 8월 서울시체육회로부터 7년간 지도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현희는 2024년 8월 22일부터 2031년 8월 21일까지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 남현희 측은 이번 판결이 잘못된 낙인과 오해를 풀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청조는 자신을 재벌 혼외자라고 속여 27명에게 약 3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전청조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번 사건은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 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남현희는 법원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함으로써 억울함을 해소하게 되었다. 손 변호사는 "앞으로도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방조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였다. 재판부는 "남현희가 직접적으로 투자와 관련하여 언급한 것은 없다"며 "원고는 남현희가 고의로 사기 방조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실체를 몰랐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재판부는 "남현희는 전청조가 남현희의 주변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남현희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현희는 이번 판결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청조 사건은 여전히 사회적 이슈로 남아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법적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현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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