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10년 차를 맞아 새로운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1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첫 공연에는 9명의 멤버가 참여했으며, 군 복무로 인해 정한, 원우, 우지, 호시가 불참했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빈틈을 메웠다. 공연 중 멤버들은 "13명이 함께 꾸미고 있다"고 언급하며 팀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세븐틴 월드투어 [뉴_] 인 인천'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약 54,000명의 팬과 만났다.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은 관람석에서 공연을 지켜보았고,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연은 민규와 준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시작되었고, 디에잇의 런웨이 오프닝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의 수록곡 'HBD'와 '썬더'가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승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 2일차 마지막 공연이다. 하늘을 보니까 우리 상징색인 로즈쿼츠 세레니티 하늘이 함께해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노는 "오랜만에 인천에 와서 공연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도겸은 "콘서트 이름이 '뉴_'인만큼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세븐틴 콘서트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븐틴은 외국인 멤버 4인 유닛곡 '네트워크 러브'를 최초로 완전체 무대로 선보였다. 이 곡은 코로나19 시절에 LED 화면을 통해서만 참여했던 곡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펼쳐진 무대였다. 공연은 멤버들의 개성이 담긴 9인 9색 솔로 무대로 이어졌다. 정규 5집에는 13명의 멤버가 각자 1곡씩 수록했으며, 군 복무 중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차례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디노는 '트리거'를 통해 성숙한 매력을 드러냈고, 준은 '쌍둥이자리'에서 능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버논은 일렉기타 연주로 무대를 시작해 '샤이닝 스타'를 선보였다. 조슈아는 '포츄네이트 체인지'로 사랑의 설렘을 전했으며, 도겸은 '해피 바이러스'로 행복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승관은 '레인드롭스'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발라드 감성을 뽐냈다.

디에잇은 '스카이 폴'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민규는 '쉐이크 잇 오프'를 통해 자신감을 뽐냈다. 리더 에스쿱스는 '정글'을 통해 힙합 에너지를 발산했다. 후반부에는 '핫', '하이라이트', '락', '힛'이 연달아 이어지며 관객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락 위드 유' 무대에서는 각 멤버가 악기 동작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세븐틴은 '캐럿타임'을 통해 팬들과 호흡하며, '에이틴', '나인틴', '20'으로 감성적인 무드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토롯코를 타고 객석을 돌며 팬들과 가까이 소통했다. 엔딩 멘트에서 민규는 "9명이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승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멤버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으로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했다. 메인 보컬 도겸과 승관은 안정적인 가창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 레이싱 드론 카메라는 공연의 장관을 담아내며 감동을 더했다.

세븐틴은 오는 27~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후 10월에는 미국 5개 도시에서 9회 공연을 진행하며, 11~12월에는 일본 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