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콘서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엔하이픈(ENHYPEN)의 첫 번째 VR 콘서트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ENHYPEN VR CONCERT : IMMERSION)이 8월 18일 국내 상영을 마쳤다. 이 콘서트는 극장가의 침체를 극복할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개봉 직후부터 종영까지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8월 8일 개봉 이후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평균 좌석 점유율은 43%에 달했다. 이는 국내 VR 콘서트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좌석 점유율이 30%를 넘으면 흥행작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단일관 개봉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 콘서트는 '눈앞 0cm'의 초근접 체험으로 팬덤을 넘어 일반 관객층까지 사로잡았다. 관람객 평점은 9.9점에 달하며, "콘서트계의 혁명", "실물보다 더 실감 난다", "평생 VR 기기를 끼고 살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은 9회차 관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성과는 곧바로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머전'은 8월 21일 멕시코 시티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홍콩(8월 29일), 오사카(9월 5일), 도쿄·나고야·후쿠오카·타이베이(9월 12일), 런던(8월 29일), 맨체스터(9월 19일), 베를린(10월 16일), 보훔(11월 13일), 하노이(10월 2일), 싱가포르(10월 9일), 가오슝(10월 10일) 등 아시아, 미주, 유럽 주요 도시 40여 곳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이는 K-POP VR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엔하이픈의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17일 공개된 아티스트 리액션 영상에서는 멤버들이 VR 콘서트를 체험하며 팬들과의 감정을 공유했다. 정원은 "너무 가까워서 VR 기계를 벗을 정도였다. 모공까지 보였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희승은 "촬영할 때도 (카메라가) 코에 부딪힐 뻔했는데 영상에서도 그대로 나오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성훈은 "이런 기계가 나오다니,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선우는 "(화각이 넓어) 대기하는 모습까지 보인다"며 감탄을 나타냈다. 제이는 "살면서 제일 궁금했던 게 '내가 우리 콘서트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였는데 이번에 해결됐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유됐다. 제이크는 "원테이크 촬영이라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지만,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희승은 "VR 특성상 동선을 좁게 짰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넓게 구현됐다"고 전했다. 니키는 "곡마다 착장이 바뀌고 배경도 달라져 더 몰입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AMAZE의 12K 초고화질 실사 촬영, 언리얼 엔진 기반 VFX, AI 슈퍼 레졸루션 등 독자 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아티스트의 숨결과 표정 하나까지 생생히 담아내며, VR 콘서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혁신적인 무대로 기록된다. 현재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