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6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민정이 이병헌과 박희순, 박찬욱 감독을 초대해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민정은 "올해 구독자 50만 명이 넘으면 이병헌을 출연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나, 영상 공개 당시 채널 구독자는 약 38만 5000명으로, 이병헌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민정은 이병헌에게 "왜 이렇게 멋있게 하고 오셨냐"고 물었고, 박희순은 "어차피 얼굴 안 나오실 텐데"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온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방송 중 이병헌과의 부부 관계에 대해 "존댓말 쓰려니 잘 안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병헌은 '어쩔 수가 없다'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화를 냈을 때 나랑 아들이랑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있다"며 가족과의 일상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민정은 "나는 성격이 단순한 편이라 화가 나면 화를 낸다. 가끔 너무 세게 화를 내면 아이들에게 '큰 소리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부부 사이에도 이렇게 너덜너덜한데, 상사가 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서로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병헌은 최근 19개월 된 딸 서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이야기하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태우는데 자지러지더라. 그냥 내가 데리고 오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일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해 '어쩔 수가 없다' 영화를 관람한 후, 기립 박수에 놀라워하며 "먹먹한 영화"라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이병헌이 주연을 맡고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만수(이병헌)는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전쟁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이 더 치밀하고 집요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이 해야 되는 일이 정말 너무 많더라"며 연출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은 "보는 돈에 비해 할 일이 좀 많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연기를 그만두고 '이것만 해라' 그러면 그것도 고민이 될 만큼 일이 많은 것 같다. 만약 연기랑 연출을 병행하라고 하면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은 이병헌의 유튜브 출연이 처음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민정은 "집에서 이병헌이 '감독님이 더 치밀하고 집요해졌다'고 하더라"며 남편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는 정말 특별하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부부로서의 일상과 함께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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