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분장·토할 것 같은 액션으로 단단한 준비
총 9부작 구성…26일 3개 에피소드 첫 공개
배우 김동원과 최귀화, 추창민 감독,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 박지환(왼쪽부터)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청춘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디즈니+의 최초를 책임진다. 한복을 입은 세 사람이 전 세계에 전할 사극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 (극본 천성일, 연출 추창민)제작발표회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추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이 참석해 "최고의 작품을 위해 최선의 장면들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담당하며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추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탁류'로 시작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는 "기존 사극이 주로 왕이나 양반 등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면, '탁류'는 왈패 등 하층민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지금의 한강에 거주하면서 사건들을 만들어가는 왈패에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의 주된 배경이 되는 '경강'은 지금의 한강을 의미한다. 이에 '탁류' 팀은 현장감을 위해 세트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로운은 "오픈 세트가 90% 정도인데 밤 조명이 정말 예뻐서 꼭 불을 끄고 보길 추천한다"며 "세트 자체가 사실적이었다. 미술팀 등 스태프 모두 고생했다"고 귀띔했다. 추 감독 또한 "물이란 공간에서 수위를 맞추면서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 CG를 쓸까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나머지 확장된 부분만 CG를 처리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우 박서함과 신예은, 로운(왼쪽부터)이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로 호흡을 맞춘다. /장윤석 기자로운은 경강에서 하루하루 일을 하며 살아가던 노역꾼에서 왈패가 되는 인물 장시율 역을 맡았다. 과거의 비밀로 인해 이름을 숨기고 살아가던 중 자신이 노역을 하던 마포 나루터의 무덕에게 비밀을 들키게 되면서 '왈패'의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된다.
특히 로운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과감한 분장도 진행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만으로도 기존과 다른 파격 비주얼로 눈길을 끈 로운이다.
그는 "분장 테스트 당시 감독님이 내게서 가장 큰 무기인 '멋있음'을 뺏고 싶다고 했다"며 "나 역시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이어 "분장하는 동안 즐거웠다. 무엇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나만 열심히 하면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예은은 극 중 강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는 조선 최고의 상단 막내딸 최은을 연기했다. 시대적인 관습과 더불어 포도청과 왈패들이 결탁해 부조리로 뒤엉킨 진짜 장사의 세계를 마주하며 난관에 봉착하게 되지만 이에 꺾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로운이 비주얼 변신에 나섰다면 신예은은 총명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주판을 배우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초등학교 대 몇 번 해봤었는데 이번 작품을 위해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신예은은 출연 배우들의 '합'을 강조했다. 그는 "테이크 속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끌어내려고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며 "한 장면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한계를 두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젊은피 박서함과 신예은, 로운(왼쪽부터)이 디즈니+의 첫 사극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윤석 기자박서함은 비리로 가득 찬 포도청에 새로운 종사관으로 부임한 관리 정천 역을 맡아 마치 흙탕물처럼 혼탁한 세상의 어지러움을 목격하게 된다.
특히 박서함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탁류'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아버지들을 얻은 기분이었다"며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때 만나 울컥했고 왠지 모르게 명절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로운은 '탁류'를 끝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복무를 시작한다. '탁류'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된 것. 그는 "원래 7월 입대였는데 미뤄진 게 축복이었다. '탁류' 홍보까지는 하고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혼자만) 부산국제영화제도 못 가고 영상이나 자료로 봤다면 배가 정말 아팠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 외에도 박지환이 모든 돈과 물자가 모이는 경강의 질서를 잡는 왈패 무덕 역을, 최귀화는 그들로부터 상납을 받고 왕처럼 군림하는 포도청 관리 이돌개 역을, 김동원은 미스터리한 인물 왕해 역을 연기한다.
쟁쟁한 제작진이 함께하는 만큼 '탁류'만의 화려한 액션도 기대를 모은다. 로운은 "감독님과 액션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을 때 캐릭터마다 주가 되는 무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는 분들도 이 부분을 중점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사실적인 그림들이 많은데 정말 '저러다 토할 수도 있겠는데?'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중 박서함은 "무관이다 보니 검을 사용하기로 하고 트레이닝을 받았다. 주로 검술로 연습을 했고 깔끔한 검선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동원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여진족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단순한 잔혹함 난폭함이 아니라 이방인의 개성이 잘 보였으면 했다. 인물의 서사를 액션으로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는 오는 26일 3개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장윤석 기자최근 다수의 시리즈가 시즌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만큼 '탁류' 역시 글로벌 OTT의 영향력에 힘입어 시즌제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추 감독 또한 "충분히 확장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짚었다.
다만 '탁류' 팀은 그 이상을 생각하진 않았단다. 추 감독은 "다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진 않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9화까지 보고서 좋아해 준다면 확장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열어뒀다.
'탁류'는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오는 26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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