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같은 존재"…'아침마당', 웃음·눈물 쌓인 1만 회의 가치(종합)


24일 1만 회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아침마당' 정신…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


박철규 엄지인 아나운서, 방송인 김혜영, 가수 윤수현, 국악인 남상일, 김대현 PD(왼쪽부터)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1만 회 특별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박철규 엄지인 아나운서, 방송인 김혜영, 가수 윤수현, 국악인 남상일, 김대현 PD(왼쪽부터)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1만 회 특별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더팩트 | 김명주 기자] KBS1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1만 회를 맞이했다. 제작진은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MC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사람의 가치를 담은 '아침마당' 정신만큼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약 34년간 이어진 '아침마당'의 온기가 1만 회 특별 기획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닿을지 이목이 모인다.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1만 회 특별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기자간담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대현 PD를 비롯해 엄지인 박철규 아나운서, 가수 윤수현, 방송인 김혜영, 국악인 남상일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침마당'의 장수 비결을 자신하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침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요일별로 특화해 전하며 감동과 재미 그리고 가치와 의미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1년 5월 20일 시작했다.

김대현 PD는 "현재 TV 프로그램 중에서 1만 회를 맞는 방송은 우리 프로그램밖에 없을 것"이라며 "짧다면 짧은 기간 '아침마당'을 맡았는데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마다 수만 가지 이야기와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MC를 맡고 있는 박철규 아나운서는 "'아침마당'이 첫 방송된 해에 태어나서 감회가 남다르다. 오랫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의 힘에 새삼 놀라게 된다"며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에 1만 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대현 PD가 기자간담회에서 늘 옆에 곁에 있어야만 하는 밥과 같아서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BS 김대현 PD가 기자간담회에서 "늘 옆에 곁에 있어야만 하는 밥과 같아서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BS

약 10년간 '아침마당'에 출연하고 있는 남상일은 "여기서 장가간 소식도 전했고 자식이 생긴 소식도 전했다. 1만 회를 맞이한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생기고 사라지는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이 방송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침마당'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김대현 PD는 "밥 같은 존재인 것 같다"며 "우리가 끼니를 거를 수는 없지 않냐. 너무 자극적이거나 너무 달콤하거나 하면 오래 유지할 수 없는 것 같다. 늘 옆에 곁에 있어야만 하는 밥과 같아서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 34년간 방송이 이어진 만큼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아침마당'이 시대에 뒤떨어진 프로그램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에 제작진은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대현 PD는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MC를 투입했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타깃 시청자들을 조금씩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일환으로 최근 '아침마당'에는 1만 회를 기념해 박철규 아나운서가 새로운 MC로 투입됐다. 그는 기존 MC로 활약하던 엄지인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철규 아나운서는 "MC를 맡은 지 두 달 남짓 됐다. 아직 적응을 하고 있다"며 "요일마다 특성이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부분을 어떻게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해서 분위기를 살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엄지인 아나운서는 "'아침마당'이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고 박철규 아나운서가 새로운 부분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 같다"며 "(박철규 아나운서가) 굉장히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엄지인(왼쪽)과 박철규 아나운서가 기자간담회에서 아침마당에 MC로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KBS 엄지인(왼쪽)과 박철규 아나운서가 기자간담회에서 '아침마당'에 MC로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KBS

'아침마당' 제작진은 1만 회를 기념해 5부작 특별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을 준비했다. 34년간의 발자취와 1만 회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 기획에는 다양한 이들이 출연해 자리를 빛낸다.

김대현 PD는 "'아침마당' MC를 맡았던 이금희 아나운서가 오는 29일 월요일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다.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던 이금희 아나운서가 나온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이어 "MC들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고 KBS 메신저 프로그램을 활용해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호흡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들은 '아침마당'이 이 시대에 전하는 의미와 가치를 전했다.

김대현 PD는 "AI(인공 지능)와 디지털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갖는 가치와 함께 사는 가치를 시청자들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아침마당'의 매력을 자신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그간 진행자가 여럿 바뀌었는데 그래도 1만 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침마당'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라는 점이 '아침마당'만의 정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침마당'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25분 KBS1에서 방송한다. 1만 회 특별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은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부에 걸쳐서 오전 8시 25분부터 방송하고 방송 시간은 기존보다 15분 늘어난 80분이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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