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개봉 첫날 33만 관객...박스오피스 정상 등극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날 3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33만1518명이 관람하며 총 264억4000만 원의 입장권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로 평가된다.

'어쩔수가없다'는 중년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결심하고 구직 경쟁자를 제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 감독은 이 작품을 오래전부터 제작하고 싶었던 영화로,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번 영화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았다. '어쩔수가없다'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었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또한, 부산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에서의 이름값을 높였다.

영화의 흥행은 정부의 영화 할인권 배포 사업에도 힘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영화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으며, 이 중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수요가 집중됐다. 예매율은 개봉 전날 할인권 배포와 함께 급격히 상승했으며, 개봉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할인까지 적용되어 관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흥행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현재 극장가에는 함께 흥행 시너지를 낼 만한 경쟁작이 부족하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제작비 2억 원의 작은 영화로 한계가 분명하다. 또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관객 동원력에서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CGV 에그지수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의 실관람객 평가는 84%로 높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와 박 감독의 미장센, 블랙 유머에 대한 호평이 있지만, 서사가 늘어지고 주인공에 대한 공감이 어렵다는 혹평도 존재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로 영화 관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에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흥행 추세는 추석 연휴를 맞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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