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컨피던스맨 KR', 박민영이 꺼낸 새 얼굴


극 중 천재 사기꾼 윤이랑 役으로 열연
강렬한 카리스마→섬세한 내면 연기로 호평


배우 박민영이 TV조선 토일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에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TV조선 배우 박민영이 TV조선 토일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에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TV조선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박민영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컨피던스맨 KR'에서 '로코퀸'을 넘어 다채로운 변신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작품을 이끌며 확장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역시 박민영'이라는 감탄이 쏟아지는 이유다.

박민영은 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 토일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극본 홍승현, 연출 남기훈)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세 명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돈을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총 12부작으로 6회까지 방영됐다.

'컨피던스맨 KR'은 나쁜 사람들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3인방의 활약을 그린다. 무당 사기꾼 백화(송지효 분)를 속여 돈을 빼앗는 카지노 작전부터 고리대금업자 전태수(정웅인 분)를 상대로 전세기 작전을 꾸며 500억 비자금 탈취, 스타 예술평론가 유명한(이이경 분)의 위작·범죄 행각을 파헤치는 사건, 재경병원 갑질 이사장을 상대로 '눈눈이이' 작전을 벌여 환자의 복수를 대신했다. 매 회차마다 새로운 '사기 쇼'가 펼쳐지며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기고 있다.

박민영은 이 모든 작전의 중심에 서 있는 윤이랑 역을 맡았다. 윤이랑은 IQ 165의 두뇌를 지닌 팀의 리더로 상황에 따라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팔색조 캐릭터다. 도박장에서는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카지노 사장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항공사 스튜디어스로 위장해 빌런 곁으로 접근하는 등 매 순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영은 컨피던스맨 KR에서 IQ 165의 두뇌를 가진 천재 사기꾼 윤이랑 역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TV조선 박민영은 '컨피던스맨 KR'에서 IQ 165의 두뇌를 가진 천재 사기꾼 윤이랑 역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TV조선

박민영은 이러한 윤이랑의 다채로운 얼굴을 결코 억지스럽지 않게 소화했다. 위장과 연기를 일상처럼 해내야 하는 사기꾼의 특성을 특유의 여유 만만한 미소와 당당한 제스처로 살려냈다. 특히 도박장에서 상대를 향해 칼을 겨누는 장면이나 "지옥불에 빠지게 할 거야"라고 날카롭게 내뱉는 순간에는 냉철한 리더의 카리스마와 여유가 강렬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단순한 외적인 변신에 그치지 않았다. 상황과 감정에 따라 목소리 톤, 말투, 표정이 유연하게 달라지면서 캐릭터가 살아 숨 쉰 것. '로코퀸'으로 쌓아온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천재 사기꾼을 설득력 있게 구축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셈이다.

'컨피던스맨 KR'의 매력 중 하나는 '사기 쇼'가 설계되는 과정이다. 윤이랑은 사건의 전개와 규칙, 그리고 판을 키워 나가는 방법을 누구보다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박민영의 대사량은 유난히 많고 빠른 템포 속에서도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박민영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아온 발성·딕션의 강점을 이번 작품에서 유감없이 드러냈다. 대사를 쏟아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호흡으로 장면을 경쾌하게 끌고 갔다. 이로 인해 복잡한 사건 전개도 흡인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민영이 활약 중인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TV조선 박민영이 활약 중인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TV조선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폭에서도 박민영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작전을 들어가기 전에 아이처럼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 빌런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의 통쾌함, 작전 수행 중 상황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윤이랑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컨피던스맨 KR'은 악당들을 퇴치하고 돈을 세탁한다는 전체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변주를 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중심에 선 박민영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작품의 균형을 잡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총 12부작인 작품은 현재 6회로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영이 남은 회차에서도 특유의 팔색조 매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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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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