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경래 셰프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경험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중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여경래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경래는 "중화요리를 50년째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아들 여민 셰프와 함께 가족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경래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중국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기억이 난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여경래는 "겨울에 아버지가 농사한 부추를 시내에서 팔고, 가족끼리 극장을 가기로 했다. 어머니와 절 차에 먼저 태우고, 아버지는 길 건너가 부추를 가져오려다 사고가 났다. 제가 '아버지 죽었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관에 흙을 뿌렸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다.
여경래는 아버지의 사고를 직접 목격한 경험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뇌리 속에 있는데 흙을 뿌리던 그 기억도 잊을 수 없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절망하고, 자포자기도 했다. 어느 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은 다음부터 중식 요리가 나의 천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경래는 아버지를 잃은 후 중식 요리에 대한 열정을 키우게 되었다. 그는 "중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던 15세 때였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숫기도 없었고, 어머니가 중학교 졸업을 하셨으니 기술 배우라고 하셨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여경래는 "중국집이 여자 동창네 집이었다. 그 친구가 하교하는 걸 보면 부럽고,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이 정도까진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러웠다"고 덧붙였다.
여경래는 자신의 요리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첫 월급이 6천 원이었다. 20대 때 100배 오른 60만 원 월급을 받았고, 22세 때 호텔 중식당으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대기업 신입 사원 월급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이직했다"며 자신의 경력을 자랑스럽게 밝혔다.
여민 셰프는 아버지 여경래에 대해 "주방에 서 계시기만 해도 호랑이처럼 무서운 존재"라고 표현하며 "주방에서는 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셰프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여민은 최근 주방장으로 승진한 후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해 "주방에서 저희끼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한 번씩 오셔서 분위기를 잡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은 아버지의 흉을 먼저 본다고 언급하며 "셰프님이 요리를 할 때 항상 제 뒤에 계신다. 그럼 직원들에게 '나갔어? 힘들다. 편안하게 하자'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경래는 중식 요리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여경래 셰프는 중식 입문 50주년을 맞이하여 "1975년 8월 11일이었다. 중식에 대해 하나도 모른 15살이었다. 어머니가 중학교 졸업을 하셨으니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다. 그때는 중국집이라는 말도 생소했고, 그냥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있다는 거 정도만 알았다"고 회상했다.
여경래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사고로 인한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 경험이 중식 요리사로서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때는 술 먹고 싸우는 손님이 많았다. 이런 현실에서 날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절망했다. 울다가 어느 날 부정적인 생각보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경래 셰프의 이야기는 중식 요리사로서의 삶의 여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그의 솔직한 회상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이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