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글로벌 흥행 궤도에 진입했다. 이 영화는 지난달 1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94만 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월 2일 기준으로, 전 세계 157개국에 선판매된 '얼굴'은 본격적인 해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얼굴'은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난달 26일 북미와 대만에서 개봉하며 현지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얼굴'은 선판매된 157개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해외 언론에서는 '얼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크린데일리는 2025 베니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을 다룬 특집 기사에서 TIM Grierson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은 성인이 된 아들이 수십 년 전 사라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섬세한 미스터리"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평론가는 "연상호 감독은 '얼굴'에서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훌륭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영화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시작되지만 곧 절망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며 충격적인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도 있다.
'얼굴'의 스토리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첫 번째 명장면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어머니 정영희에 대한 첫 번째 인터뷰이다. 임동환은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시체 안치소로 가서 어머니의 미스터리를 맞닥뜨린다.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텅 빈 영정사진과 외가 식구에게 듣는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는 정영희의 죽음과 얼굴이라는 이중의 미스터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두 번째 명장면은 정영희가 백주상의 어두운 이면을 밝히려는 일화다. 정영희는 급료도 제때 지급하며 항상 웃는 얼굴로 천사라고 불리는 백주상의 비밀을 알게 된다. 정영희의 정의로운 행동은 1970년대 당시 시대가 허용한 악행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에게 동정심과 공감을 유도한다.
마지막 명장면은 임동환과 임영규 부자의 다섯 번째 인터뷰이다. 임영규는 "아름다움 건 존경받고 추한 거는 멸시당해"라는 대사를 통해 연상호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권해효는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과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영화 속 핵심 관전 포인트는 박정민의 1인 2역 캐릭터 소화력이다. 그는 1970년대와 현재 시점을 오가며 아버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 박정민은 두 인물의 특성을 디테일한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신현빈은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를 맡아 미스터리함을 더하며 극을 이끈다. 신현빈은 "오히려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점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배우로서 또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얼굴'은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의 글로벌 흥행 성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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