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석기획] "연휴에 이 드라마 어때요?" 시민 추천 몰아보기 드라마


젊은 층, 인기작 '폭군의 셰프' 몰아보기 계획 세워
70~80대, '화려한 날들' 등 주말 또는 일일드라마에 관심


지난 2일 오전 9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귀성길 또는 여행길에 오르기 위해 KTX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주 기자 지난 2일 오전 9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귀성길 또는 여행길에 오르기 위해 KTX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음식과 정겨운 대화도 즐겁지만 길고 긴 연휴를 풍성하게 채워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다름 아닌 드라마다. 그렇다면 추석 연휴 동안 시민들이 몰아보기 하고 싶은 드라마는 무엇일까.

황금연휴가 시작된 개천절 전날인 지난 2일 오전 9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역에는 수많은 사람이 고향에 가기 위해 또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여 있었다. 통이 넓은 바지와 면 티셔츠 등 편안한 차림의 시민들은 캐리어를 끌고 배낭을 메고 대합실에 앉아서 또는 서서 전광판을 바라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은 시민들에게 추석 연휴 동안 볼 드라마를 물어봤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단연 인기였다. 이들은 작품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연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폭군의 셰프'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총 12부작으로 종영한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지난달 28일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tvN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지난달 28일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tvN

20대 남성 조 모 씨는 "연휴 동안 '폭군의 셰프'를 보려고 한다"며 "요즘 인기인 요리 방송이나 '먹방'(먹는 방송)'과 관련한 드라마라서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나왔던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윤아 연기를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폭군의 셰프'에도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20대 여성 권 모 씨 역시 '폭군의 셰프'를 관심작으로 꼽으며 "원래 사극을 좋아한다. 요리와 사극이 결합한 드라마라서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30대 남성 A 씨도 "주변에서 추천받았다. CG가 흥미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쉬는 동안 ('폭군의 셰프'를) 보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작품을 꼽는 30대도 있었다. 30대 여성 유 모 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를 보겠다고 전했다. 총 10부작으로 지난 7월 전편 공개된 '트리거'(감독 권오승)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서울역에서 만난 30대 여성 유 모 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를 연휴 동안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넷플릭스 서울역에서 만난 30대 여성 유 모 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를 연휴 동안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넷플릭스

'트리거'를 향한 관심을 드러낸 유 모 씨는 "스토리가 재밌을 것 같다"며 "줄거리를 봤는데 경찰의 정의로움과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더라. 생각할 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드라마일 것 같다"고 추천했다.

'폭군의 셰프'의 인기는 40~60대 사이에서도 나타났고 중장년층은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는 물론 OTT 작품까지 챙겨보려는 다채로운 취향을 드러냈다.

40대 남성 윤 모 씨는 "'폭군의 셰프'를 또 볼 예정"이라며 "소재가 신선해서 좋은 것 같다. 주연 배우들 합이 잘 맞아 보였고 대사가 재밌었다. CG나 소품 등 연출자가 작품에 공들인 것 같더라. 무엇보다 사이다 전개가 이뤄져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을 선택한 시민도 있었다. 총 12부작으로 지난달 종영한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 연출 박준우)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서울역에서 만난 40~60대 시민들은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왼쪽부터)를 연휴 동안 볼 드라마로 추천했다. /MBC, 넷플릭스 서울역에서 만난 40~60대 시민들은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왼쪽부터)를 연휴 동안 볼 드라마로 추천했다. /MBC, 넷플릭스

50대 여성 이선영 씨는 "안락사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여서 연휴 동안 다시 봐도 괜찮을 작품"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파서 고통을 받을 바에야 안락사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공감대를 자극한 드라마였다"고 언급했다.

60대 여성 B 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휴 동안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지난달 15부작 전편이 공개된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 연출 조영민)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메기 강·크리스 애펄헌즈)는 K팝 슈퍼스타 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B 씨는 "신문 기사를 통해 '은중과 상연'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서 알게 됐다. '은중과 상연'은 여성들의 우정과 삶을 그린 작품이라서 같은 여성으로서 보면 다양한 생각이 들 것 같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위 선양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어서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70~80대 노년층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왼쪽부터)를 귀성길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KBS2, KBS1, MBC 70~80대 노년층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왼쪽부터)를 귀성길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KBS2, KBS1, MBC

70~80대 노년층은 방송사의 주말 또는 일일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높았다. 70대 여성 강 모 씨는 KBS2 토일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추천했다. 지난 8월 첫 방송한 '화려한 날들'(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련해 강 모 씨는 "출연진이 호감"이라며 "아직 초반이지만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것 같다"고 들려줬다.

일일드라마를 향한 애정도 나타났다. 70대 남성 나 모 씨는 "'대운을 잡아라'를 보고 싶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재밌어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 내' 나는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80대 여성 조 모 씨는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를 언급했다. 지난 6월 첫 방송한 '태양을 삼킨 여자'(극본 설경은, 연출 김진형)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조 모 씨는 "장신영이 나오는 '태양을 삼킨 여자'가 요즘 재밌다. 연휴 내내 보고 싶다"며 "회차마다 연결되는 대목이 특히 흥미롭고 눈을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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